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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구도심 반란?, 가정역 루원시티 독주 이유“7호선 호재·합리적 분양가 실수요자 자극·3기 신도시 여파 피해”
   
▲ 루원시티를 비롯해 인천 구도심은 양호한 분양성적을 보이고 있다. 출처=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인천 ‘루원시티’에서 공급된 단지가 다시 한 번 1순위 내에서 마감되면서 흥행을 재확인했다. 검단신도시를 비롯해 인천 내 여러 지역이 여전히 미분양과 침체 분위기에 휩싸인 가운데 구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장래가 기대된다는 이유다.

10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5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인천 서구 ‘루원 지웰시티 푸르지오’의 평균 경쟁률이 10.72: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468가구 공급에 5016가구가 몰린 결과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주택 유형은 84㎡F형으로 16.59:1을 기록했다. 68가구 공급에 1순위 해당지역 1128명이 모인 결과다. 123가구로 가장 공급량이 많은 84㎡A 역시 해당지역에서 1522가구가 청약통장을 접수하면서 12.37: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밖에 다른 주택 유형 역시 모두 1순위 해당지역에서 5배의 예비당첨자 비율을 가뿐이 넘기며 모두 1순위 내 마감했다. 유형별로 ▲84㎡B 5.91:1 ▲84㎡C 9.25:1 ▲84㎡D 5.08:1 ▲84㎡E 9.87:1 등이다.

흥행 요인으로는 역세권 입지와 함께 주변 시세보다 단위면적 3.3㎡당 약 100만원 저렴한 분양가도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단지의 단위면적 당 시세는 1305만원으로, 전체 주택으로 따졌을 때 최소 4억1720만원에서 최대 4억6990만원 선이다. 2018년 입주한 ‘루원 호반베르디움 더 센트럴’ 전용면적 84㎡의 시세가 4억4000만원임을 감안하면 다소 높지만 단위면적당 시세가 1436만원인 점을 따지면 저렴하다. 더구나 공급 시점이 2022년 11월로 신축 아파트의 가치가 적용됐을 때 시세 또한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 지난해 10월 '루원시티 SK리더스뷰'의 견본주택을 찾은 인파. 사진=이코노믹리뷰 정경진 기자.

이처럼 인천 서구 가정오거리의 구도심을 재개발한 ‘루원시티’와 함께 인천 구도심 지역은 양호한 성적을 보이며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지난해 11월 분양에 돌입한 ‘루원시티 SK리더스뷰’는 발군의 성적을 보이기도 했다. 전체 1443가구 공급에 3만5443명이 모이면서 24.48: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택공급 개정안 적용 전 시점인데다 비조정대상 지역의 호재를 안은 영향이다.

‘루원 지웰시티 푸르지오’와 같은 기간 분양한 ‘부개역 코오롱하늘채’ 역시 219가구 모집에 1180명이 신청하면서 평균 5.39: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올해 10월 분양할 계획인 ‘루원시티주상복합 7블록’의 귀추도 주목된다. 우미건설이 공급하는 해당 단지는 총 143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역과 가정중앙시장역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콜롬비아근린공원 등 녹지환경과 중심상업지구를 면하고 있다.

   
▲ 인천지역은 검단, 송도 등을 중심으로 미분양된 아파트 약 2100채가 쌓인 상태다. 출처=네이버부동산.

반면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4월 인천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는 2105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2454건에 비해 349채 줄은 수치지만, 지난해 12월 1324채에 비해선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계양지구·부천대장지구 등 3기 신도시 계획 발표의 여파로 검단신도시의 적채가 심한 모습이다. 같은 4월 서울은 292채, 경기도는 7048채가 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 본부장은 루원시티의 흥행을 두고 “무엇보다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역과 함께, 서울 강남까지 이어지는 7호선 연장선 ‘청라선’ 등 교통호재가 크고, CGV 등 중심상권 이용도 편리한 편”이라면서 “그동안 구도심 내 신축 아파트 공급이 비교적 적어 대기수요자들도 적층됐고, 청라에 비교해서 서울 등 접근성이 높으면서도 많은 환경이 이미 조성된 것이 구도심 흥행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인천은 전반적으로 지역 내 수요가 강한 편이고, 7호선 연장 호재와 상업시설에 대한 기대감, 공급이 어느 정도 완료돼 가는 청라지구 등의 요인으로 루원시티는 본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라면서도 “다만 검단신도시와 루원시티는 생활권이 완전히 구별되는 지역으로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말했다.

해당 지역 내 인식 또한 비슷하다. 가정동 S공인중개사는 “‘지웰시티 푸르지오’는 단지 규모 자체는 작은 편이지만 중심 상권과 가장 가깝고, 가정역도 향후 환승이 가능한 역으로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웰시티 푸르지오와 SK리더스뷰가 역에서 제일 가까운 만큼 기대가 컸다지만, 현재까지 루원시티에 계획된 잠정 물량이 2만가구라 앞으로도 흥행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정동 H공인중개사 역시 “3년 전매제한이 적용됐지만 이만큼 수요가 몰린 것은 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지하철과 함께 인천 제2청사 이전이나 공원녹지 등이 조성돼 거주환경도 좋다는 주변 인식이 있다”고 전했다. 해당 중개사는 “3기 신도시 공급으로 인천 동쪽은 여파가 심한 편이지만 구도심은 꾸준히 거주하고자 하는 수요가 있어 영향이 덜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2010년 입주한 청라지구 ‘청라자이’의 경우 대형면적으로 구성됐음에도 현재 전용면적 95㎡이 ‘루원 지웰시티 푸르지오’의 분양가 수준인 4억4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진후 기자  |  jinhook@econovill.com  |  승인 2019.06.10  17: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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