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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시설 경매, 2개월 연속 5000건 웃돌아4월 대비 5.1% 증가...전체 비중 역시 2006년 12월 이후 최다
   
▲ 지지옥션에 따르면 5월 법원경매진행건수는 1만1136건으로 지난달에 비해 1.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지지옥션.

[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전체 경매건수는 소폭 감소하는 모습이지만 주거시설 경매 진행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이 7일 발표한 ‘2019년 5월 경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5월 전국에서 진행된 법원경매 건수는 총 1만1136건으로 4월(1만1327건)에 비해 1.7% 감소했다. 이 중 3668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32.9%, 평균응찰자 수는 3.8명을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하락한 67.3%를 기록하면서 다시 60%대로 밀렸다.

용도별로 주거시설의 경매 진행건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해 4월(4091건)에는 약 2년만에 4000건을 넘어선 후, 올해 4월에는 5006건을 기록하면서 2015년 4월(5290건) 이후 약 4년 만에 5000건도 돌파했다. 5월에도 여세를 몰아 전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며 5261건을 기록했다. 전국 주거시설 경매 진행건수가 두 달 연속 5000건을 넘은 것은 지난 2015년 3월~4월 이후 처음이다.

2009년까지 1만0000건을 넘었던 주거시설의 진행건수는 추세적인 물건 수 감소 속에서 2016년부터는 3000건대를 꾸준히 유지해왔다. 이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던 주거시설 진행건수는 지난해 4월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하더니 결국 5000건대에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

권역별로 서울의 경매건수는 줄어든 반면 인천, 경기는 늘면서 수도권의 진행건수가 전월 대비 7.5% 증가한 3638건을 기록했다. 경기는 4월(1995건)에 비해 11.5% 증가하며 2000건을 돌파했다. 경남 역시 전월에 비해 25.5% 증가하면서 경기와 함께 2000건을 상회했다. 낙찰가율에 있어서는 4월 전국에서 유일하게 100%를 넘겼던 세종시의 경우 90.4%로 하락했고, 서울도 90.1%(4월)에서 89.9%로 뒷걸음질 쳤다. 경북의 낙찰가율은 31%로 지난 2017년 12월의 28.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 전국의 5월 주거시설 경매진행건수는 5261건으로 전체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출처=지지옥션.

전체 진행건수에서 주거시설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5월 비중은 47.2%로 4월(44.2%)에 비해 3%포인트 상승했다. 2006년 12월에 기록한 48% 이후 약 13년만에 최대치다. 2014년 11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줄곧 30%대를 기록했던 주거시설의 비중은 지난해 8월부터 매월 40% 이상을 기록 중이고, 5월 기준으로는 절반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주거시설의 비중이 50%를 넘긴 시점은 2006년 8월(50.7%)이다. 주거시설의 낙찰률, 낙찰가율, 평균응찰자 수 등 3개 지표는 모두 4월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권역별로 서울과 인천의 주거시설 경매는 감소한 반면, 경기 지역의 물건이 증가하면서 수도권의 진행건수가 2000건을 넘겼다. 5개 지방 광역시(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의 경우 모두 전월에 비해 진행건수가 증가했다. 특히 경남은 4월에 비해 36.2% 증가하면서 경기와 함께 월 주거시설 진행건수가 1000건을 넘어섰다. 4월 8.4명에 이르던 세종의 응찰자 수는 5월 1.6명으로 크게 줄었다.

5월 최고가로 낙찰된 법원 경매 물건은 경남 함안군 칠서면 대치리의 공장(2만1771.3㎡)이었다. 해당 공장은 감정가 353억원의 71%인 251억원에 낙찰됐다. 창원의 한 향토기업 소유였던 이 공장은 지난해 3월 해당 기업이 어음을 결재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와 기업회생절차를 밟으면서 경매에 나왔다. 지난해 7월 한 유동화회사에 의해 경매 개시결정이 내려진 뒤 올해 3월과 4월 두 차례 유찰됐다 5월 2일 새 주인을 찾았다.

두 번째로 높은 낙찰가는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종교시설(대형 교회)로 감정가의 78%인 180억원에 낙찰됐다. 3위는 125억원에 낙찰된 제주도 서귀포시 소재 목장용지가 차지했다. 3위 물건은 1회차 입찰에서 감정가(123억원)를 살짝 넘겨 낙찰됐다.

5월 최다 응찰자 물건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소재한 한 아파트(119㎡)로, 42명이 입찰에 참여했다. 40: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낙찰가는 감정가(6억5700만원)에 한참 못 미치는 5억2899만원으로 낙찰가율은 81%에 그쳤다. 두 차례나 유찰돼 최저가가 감정가의 절반인 3억2193만원까지 낮아진데다 지난해 9월 경매가 진행된 동일 단지 내 유사 평형대 아파트의 감정가가 6억5000만원이었다는 점이 경매 투자자들을 끌어 모은 요인이라고 지지옥션은 분석했다.

응찰자 수 공동 2위는 파주시 금촌동에 소재한 아파트와 전남 고흥군 봉래면의 전으로 모두 35명이 응찰했다. 파주시의 아파트는 감정가를 넘기지 못했던데 반해 고흥군의 전은 1회차 입찰이 열리자마자 감정가(1577만원)의 3배를 훌쩍 넘기는 4977만원에 낙찰될 정도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김진후 기자  |  jinhook@econovill.com  |  승인 2019.06.10  15: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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