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전 세계 시장서 판매된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비중국시장(중국 시장 제외)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한국 배터리 업체 3사가 5위 안에 들었다. SNE리서치가 1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각각 2위, 4위, 5위에 올랐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역대 최고 순위인 5위에 자리했다.

 

1위는 파나소닉으로 5.8GWh(기가와트시)의 사용량을 보였고, LG화학은 3.4GWh, 삼성SDI는 0.93GWh, SK이노베이션은 0.64GWh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에서 SK이노베이션은 278%의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다. LG화학도 93.4%의 성장률로 선방했다. 다만 삼성SDI는 4.7%의 성장률로 경쟁사 대비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중국 업체 시노폴리(sinopoly)는 미국에서 트럭 물량을 한꺼번에 대량 공급하면서 단숨에 7위로 새롭게 탑10에 진입했다. 또 다른 중국 업체인 BYD도 10위에 올랐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전기차 모델들의 판매 호조에 따라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올해 4월까지 중국 시장을 제외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양은 13.2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63.7% 증가했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지속 성장하고 있지만 삼성SDI의 정체가 보이고,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한국 배터리 업계의 경계가 필요하다”면서 “국내 업계가 자체 경쟁력을 늘려 뚜렷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