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이스라엘 스타트업 엠디고(MDGo)에 전략투자를 결정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현대자동차가 이스라엘의 차량 탑승객 외상 분석 전문 스타트업 엠디고(MDGo)에 전략투자하고 미래차 의료 서비스 개발을 위해 협력에 나선다.

10일 현대차는 차량 사고 발생 시 탑승자의 부상 상황을 예측해 전달하는 서비스 개발을 엠디고와 함께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차량과 의료가 결합된 생태계 구축을 통해 고객 가치의 혁신을 더하고, 고객의 안전 기술을 획기적으로 혁신하기 위한 차원이다.

엠디고는 ▲이타이 벤가드 CEO(의학박사)와 ▲길라드 아브라시 CTO(소프트웨어 개발자) ▲일라이 제라 R&D 담당(알고리즘 전문가)이 2017년 공동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료 정보 분석 분야 최고 전문 기업으로 꼽힌다.

엠디고는 충돌 사고 발생 시 차량의 각종 센서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실시간으로 탑승객의 부상 위치 및 외상 심각도를 나타내주는 리포트를 생성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리포트는 즉각 인근 병원과 환자를 이송할 구급차에 전달돼 사고 현장에서 최적의 응급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엠디고와의 협업을 통해 자사 차량에 최적화된 탑승객 외상 분석 기술 개발하고, 고객 안전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엠디고의 사고자 부상 심각도 분석을 위해서는 탑승객 위치, 사고 당시 차량 속도, 충돌 부위, 안전띠 결속 유무 등 정보가 인공지능 분석 서버에 실시간으로 전달돼야 한다.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는 사고 발생 시점의 각종 차량 데이터를 커넥티드 카 시스템을 통해 신속히 전달, 보다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도록 엠디고와 협업할 계획이다.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사장은 "엠디고는 '고객 안전'이라는 가치를 충족시킬 수 있는 최상의 파트너"라며 "차량 응급 의료 서비스 협업을 시작으로 건강상태 모니터링 등 승객 안전 부문의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엠디고의 이타이 벤가드 CEO는 "자동차와 의료를 연결하는 혁신에 세계 유수의 자동차 기업 중 하나인 현대자동차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기술을 통해 고귀한 생명을 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비전을 현대자동차와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