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와 디앤디파마텍 관계자가 앞서 치매질환 치료제 개발 사업협력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동구바이오제약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동구바이오제약의 관계사이자 퇴행성 뇌신경질환 신약 개발업체인 디앤디파마텍이 14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해 2020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퇴행성 뇌신경질환(치매 등)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디앤파마텍은 10일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총 1400억원 규모로 디앤디파마텍은 신약물질 ‘NLY01’의 글로벌 2상 및 2020년 IPO에 대한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투자 유치에는 페이스북의 최초 투자자이자 페이팔의 창업자인 피터 틸의 옥타브라이프사이언스에서 5000만달러(약 591억원)를 투자 받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리즈B 투자는 앞서 발행된 주식에 대해 약 2400억원의 가치 평가를 인정받아 투자가 진행됐다. 1400억원의 투자금이 더해져 디앤디파마텍 기업가치는 총 3800억원 규모로 평가 받고 있다. 2018년 3월 시리즈A 투자 직후의 기업가치 540억원과 비교하면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약 7배 상승한 것이다.

기관투자자들은 치료제가 없는 퇴행성 뇌신경질환 관련 글로벌 임상 진행 및 존스홉킨스 대학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점 등을 인정해 투자했다. 디앤디파마텍 측은 향후 코스닥 상장 시 1조5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 시리즈A 투자 이후 신약물질인 NLY01의 글로벌 임상1상을 종료하며 유의미한 임상 결과를 도출했다.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스핀오프한 바이오마커 전문회사를 편입시켜 퇴행성 뇌신경질환의 치료뿐만 아니라 진단관련 파이프라인까지 확보했다.

이번 시리즈B 대규모 투자자금으로 디앤디파마텍 및 미국 자회사들은 올해 하반기에 NLY01의 글로벌 2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추가적인 파이프라인 확보 및 우수인력 추가 영입에도 나설 예정이다.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와 관련, 글로벌 제약사 로슈, 바이오젠 등의 아밀로이드 베타 기전 신약 개발 실패로 기대가 낮아진 상황이다.

디앤디파마텍은 미세교 세포의 활성화를 차단하고 성상교 세포의 발생을 막아 뉴런의 사멸을 억제하는 대안가설로 업스트림을 타깃으로 하는 신경염증 반응 억제치료제 개발과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앞서 동물 실험 등에서 효과를 입증했다”면서 “미국을 기반으로 6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투여를 완료했으며 데이터를 취합‧분석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관계사인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해 3월 디앤디파마텍 지분 7.9%를 취득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전략적 투자자로 주요 경영진이 디앤디파마텍의 경영일선에 참여하고 있다. 두 기업의 연구개발(R&D) 인력 간 협업으로 공동 파이프라인 선정논의를 진행 중이다. 공동 R&D 및 국내판권 추진 등을 목표로 두 기업 사이에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치매치료 의약품인 콜린알포세레이트 제품의 수탁사업으로 2016년 15억원, 2017년 83억원, 2018년 127억원에 이어 올해도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콜린알포세레이트관련 수탁사업뿐만 아니라 글리포스연질캡슐(콜린알포세레이트)과 도네포스정(도네페질)을 발매했으며 치매관련 라인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치매 치료제 시장에서 지속적인 R&D와 확실한 제품라인업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디앤디파마텍과의 공동 R&D 및 사업제휴를 통해 치매치료 분야뿐만 아니라 당뇨, 비만 등 고령화 사회의 만성질환 시장에 필요한 전문의약품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