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미래에셋캐피탈이 미래에셋대우의 주식을 이달 추가 매입해 지분율이 19.66%까지 상승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의 추가 지분매입은 오는 8월1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미래에셋대우 지분을 매입해 지분율이 올해 1분기 19.29%에서 19.66%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캐피탈이 추가 매입한 미래에셋대우의 주식 수는 총 121만2000주다.

미래에셋캐피탈이 미래에셋대우의 지분을 늘리는 원인은 지배력 강화 차원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의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달 16일 이사회에서 계열사인 미래에셋대우의 지분을 추가 확보하기로 결정했고, 지분 매입 기간은 5월 중순부터 3개월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공시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이 3개월간 매입할 보통주식수는 640만주이며 출자금액은 약 500억원 수준이다.

미래에셋캐피탈이 8월 중순까지 추가 출자가 완료될 경우 지분율은 20%대로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미래에셋그룹은 박현주 회장→미래에셋캐피탈→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생명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체제가 한층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생명의 최대주주인 미래에셋대우은 지난달  5월 7일부터 16일까지 기간동안 총 8차례에 걸쳐 미래에셋생명 주식을 매입했다.

이 기간 동안 미래에셋대우가 매입한 미래에셋생명의 주식 수는 58만7330주이며 지분율은 올해 1분기 20.74%에서 22.01%로 1.27%포인트 상승했다. 미래에셋대우가 미래에셋생명 지분을 추가 매입하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해 말부터다. 지난해 3월 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을 흡수합병하면서 미래에셋대우의 미래에셋생명 지분율이 2017년 말 19.87%에서 17.11%수준으로 희석됐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는 지배구조 강화차원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1012만4300주에 달하는 추가 지분을 매입했다. 출자금액으로 볼 때 약 465억원 수준이다. 미래에셋생명의 지난 7일 기준 종가는 4655원이며 지난해 말(12월28일) 종가 4610원 대비 약 0.97% 상승했다.

이달 ㈜상상인 상상인증권(옛 골든브랏지증권)의 지분을 800만주 매입해 올해 1분기 33.74%에서 42.06%까지 지분율이 상승했다. 상상인은 올해 3월 골든브릿지와 특수관계인 5명으로부터 주식 1321만382주를 장외매수해 지분 26.06%를 확보하고 상상인증권의 최대주주로 올랐다.

상상인은 상상인증권을 계열사로 편입한 후 경영정상화 차원에서 5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400억원의 전환사채를 매입했다. 이달 상상인증권 지분 추가 매입에 대해 상상인 측은 “최대주주 변경 계약에 따라 잔여 지분을 추가 취득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달 △대웅→대웅제약 지분매입(7064주) △LS전선→가온전선 지분매입(54주) 이 진행돼 해당 지분율이 소폭 변동됐다.

또한 GS계열사인 삼양통상이 GS의 보통주 20만주를 장내매수했다. 삼양통상은 시트, 핸드백 등에 쓰이는 피혁을 가공하는 기업으로 GS의 종속기업이다. 이 기업의 지분은 허창수 GS회장의 4촌인 허남각 회장과 그의 장남인 허준홍 GS칼텍스 부사장이 지분을 각각 20%, 22.05%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