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를 대표하는 것은 단연 문화컨텐츠로 대중가요, 아이돌, 드라마, 영화 등을 꼽을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올해 초 미국쇼핑몰 아마존에 한류호미라는 닉네임으로 영주대장간 석호기대표의 호미가 소개된다. 아마존 원예용품 탑10으로 영주대장간 호미는 가드닝에 최적화 된 도구로 소개된 것이다. 기존의 원예용 도구와 차별화된 각도 와 핸드메이드라는 강점 등이 부각되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4000원선에 거래되는 호미가 아마존에서는 2만2600원에 거래가 되었다. 한때 트랜디한 상품으로 끝날꺼라 생각한 호미는 지금도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덕분에 후계자를 찾지 못하던 석호기대표에게는 영주대장간을 계속 운영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또 다른 상품을 소개하자면 중동지역의 일교차가 만들어 낸 대박상품으로 일명‘밍크이불’로 불리는 할머니담요의 부활이다. 큰 일교차를 보이는 사막기후에서 급작스럽게 떨어진 온도를 따뜻하게 올려주는 요술같은 담요이다. 물론 이 상품은 최근 아마존에서 코리아밍크 블랭킷이라는 상품명으로 팔리고 있다. 미국 시장 내에서도 용맹스러운 호랑이 그림이 들어간 밍크담요는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행이 지났다는 이유로 또는 삶의 문화가 바뀐 덕분에 사라진 아이템들이다. 그런데 이런 아이템의 부활은 우리에게 어떤 점을 시사하는 지 고민해 봐야 한다. 호미의 경우 농사를 지을 때 쓰던 물건이였고 현재는 미국이나 국내 정원을 가꾸는 용도로 쓰임이 변화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아이템이 바뀐 것이 아니라 쓰임의 방법이 변화한 것이다. 그렇다면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의 경우 현재 영주대장간의 호미, 할머니담요라고 부르는 밍크이불 같은 아이템을 찾는 것은 의미있는 작업이 된다.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창업의 기본적인 조건이라면 기존의 불편한 것을 개선 또는 다르게 사용하는 것도 진정한 창업에 의미가 된다.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마케팅과 홍보인데 여기서 우리가 고민해야하는 것이 바로 채널이다. 영주대장간의 호미는 유튜버를 통해 정원을 가꾸는 모습이 소개되면서 날개 달린 듯이 팔리게 되었다. 구독자가 많은 유튜버 일 수록 컨텐츠가 정보성이 명확하거나 재미있는 경우 더 많은 구독자를 만들게 된다. 힘든 정원가꾸기에 혁명같은 호미, 기존의 땅을 파던 어떤 정원도구보다 많은 효율을 보여주는 모습에 고객들은 바로 구매버튼을 클릭하게 된다. 키워드 광고를 대신하는 블로그, 고개과 실시간 소통하는 SNS마케팅(페이스북, 인스타그램),컨텐츠를 시청하게 하는 유튜브 각각의 특성에 맞는 활용이 필요하다. 영주대장간의 호미, 할머니담요, 무쇠가마솥, 버선등은 한류라는 문화를 통해 새롭게 재해석되고 있다. 아이템과 홍보마케팅채널의 적합한 조화 그리고 쇼핑플랫폼 내의 명확한 컨셉팅이 대박상품을 만들고 있다. 창업 새롭게 무언가를 만들어 내기보다는 아이템의 재해석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