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초연결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며 글로벌 클라우드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각 대표 선수들의 합종연횡 및 몸집 불리기가 정신없이 벌어지는 가운데, 신시대를 위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8일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 AWS는 약 30% 수준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가 13%를 유지하고 있다. 구글은 8%의 점유율로 맹추격하고 있다.

▲ 클라우드 패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출처=갈무리

AWS는 독보적인 존재다. 이커머스의 아마존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한 후 글로벌 ICT 플랫폼의 패권을 장악했다는 평가다. 2011년 80건 이상, 2012년 160건, 2013년 280건, 2014년 516건, 2015년 722건의 주요 서비스와 기능을 발표했으며 2016년에는 1017건, 2017년에는 1430개의 새로운 서비스와 기능을 출시했다.

높은 신뢰성과 확장성, 저비용을 장점으로 하는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플랫폼으로 전 세계 190개국에 걸쳐 대기업을 비롯해 정부기관,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수백만 이상의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2006년부터 아마존의 자체 백엔드 기술 플랫폼을 사용해 개발사 고객들에게 웹 서비스를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나, 지금은 AWS가 아마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커졌다.

MS는 특유의 오픈 로드맵으로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오라클과 손을 잡으며 새로운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두 회사는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 제휴를 맺었으며 애저와 오라클 클라우드에서 동시에 워크로드가 가동되는 것이 골자다. DB 시장이 클라우드로 위협받는 상황에서 오라클은 MS와 함께 새로운 동력을 창출할 수 있고, MS는 생태계 외연 확장에 시동을 걸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MS는 캐시카우인 윈도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최근 오픈 생태계 확장에 시동을 걸고 있다. 엣지와 애플 맥 운영체제 연동을 선언하는 한편 깃허브 인수를 통해 폐쇄에서 개방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 연장선에서 오라클과 손을 잡고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글도 움직이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의 스태디아 게임 플랫폼으로 업계를 놀라게 한 구글은 최근 빅데이터 솔루션 기업 루커를 26억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구글이 루커를 인수한 직접적인 배경은 빅데이터 솔루션 경쟁력 화보다. 그 연장선에서 클라우드 인프라를 키운다는 각오다. 클라우드는 인공지능 및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ICT 혁명에서 일종의 기반 인프라로 작동하고 있으며, 구글은 루커 인수를 통해 자사 클라우드의 동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