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ity daydream in Sanfransisco, hand craft photo collage Acrylic on Canvas 116.8×91㎝, 2017

2009년부터 시작된 작가의 ‘린 시리즈(도시의 생활 시리즈)’는 가능한 여러 종류의 가옥이나 건물을 찾아다니며 촬영하였고, 이것들을 아주 작은 크기로 수백 개, 많게는 수천 개씩 프린트한 다음, 집의 생긴 모양대로 하나씩 오려내었다.

▲ 116.8×91㎝

이렇게 준비된 집에 대한 수많은 이미지의 파편들을 미술의 재료인 캔버스 위에 이어 붙여가는 반복적이고 아날로그적인 수(手)작업 을 수년간 계속해 왔다. 이를 작가는 콜라주(Collage)와 작가의 성(Surname)인 Chuu를 합쳐서 ‘콜라츄(Collachuu)’라 명명하기도 했다.

▲ 73×60㎝

‘도시의 생활’시리즈 단초였던 작가의 집에 대한 노스탤지어는 2017년이 되면서, 인공위성이라는 뉴 테크놀로지와의 조우를 통해 ‘공간에 대한 창의적인 진화’를 하였다.

그 동안 지극히 개인적이고 한정적인 공간인 집에 집중했던 작가의 시각을 넓혀, 마치 우주의 가장 높은 곳에서 내려 보면서 공간 너머의 맥락적인 모습까지도 위트 있게 창조하듯이, 다양한 시점의 공간을 작가만의 독특한 시각과 폴리시로 진화된 도시의 생활 시리즈인 ‘도시의 표정 그 너머’를 선보이게 되었다.

▲ 116.8×91㎝

이는 그 동안 사진과 미술의 방법론적 이종교배를 통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왔던 추영호 작가의 또 다른 실험적인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도시의 생활’시리즈의 콜라주 연작으로, 공간에 대한 작가(미술인 추영호,Chuu Young Ho,미술가 추영호,추영호,秋永浩,추영호 작가,화가 추영호,ARTIST Chuu Young Ho)의 시각이 인공위성을 통해 ‘전지전능적’으로 어떻게 위트 있게 창조 변주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작가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