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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인사이드] 실종 아동 찾고, 노인 직원 뽑고…CU, 착한일도 ‘1등’최다 매장 인프라 활용 사회·경제적 활동 선도
   
▲ CU가 우리동네 안심네트워크 캠페인 아이CU를 홍보하는 모습. 출처= BGF리테일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종합유통업체 BGF리테일의 편의점 브랜드 씨유(CU)가 최근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편의점 매장으로 사회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단순히 상품만 판매하지 않고 착한 역할을 하는데 앞장서며 업계 귀감이 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CU의 지난 4월말 기준 전국 매장 수는 1만3392개로 집계됐다. GS25(1만3296개)와 매장 수 1위 업체 자리를 두고 다투고 있다.

최근 CU를 비롯한 편의점 업체들의 외연 확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요 업체 5곳의 점포 순증 수는 582개다. 이 가운데 CU가 173개로 가장 많은 비중인 29.7%를 차지했다. 이어 GS25가 153개로 26.3%를 차지했다.

CU는 매장 수 확대로 수익성을 노릴 뿐 아니라 실종 아동 찾기, 중장년층 직원 채용 등 사회·경제적 순기능을 실시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양적 최고 수준의 편의점 인프라로 수익 창출 외 다양한 분야에서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이 같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CU는 지난달 24일 열린 ‘제13회 실종 아동의 날 기념행사’에서 실종아동전문기관 중앙입양원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실종 아동의 날은 매년 5월 25일로 실종아동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실종사건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전세계에서 지정한 날이다. 중앙입양원은 그간 CU가 매장을 활용해 실종을 예방하고 미아찾기 캠페인을 진행하는데 노력해온 공로를 인정해 이번 상을 수여했다.

CU는 작년 중앙입양원과 ‘실종·유괴 예방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각종 활동을 벌여왔다. 매장에서는 결제단말기와 무인기기(키오스크)에 장기실종아동 찾기 콘텐츠를 송출하고 있다. 실종아동 정보를 결제단말기에 입력하면 전국 점포에 실시간 공유되는 동시에 경찰에 자동 신고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2017년부터 길을 잃은 아이나 지적장애인, 치매환자를 점포 안에서 보호하고 경찰이나 가족에게 인계하는 캠페인 ‘아이CU’를 전개해오고 있다. CU는 이 캠페인을 통해 작년 40여명의 실종 아동을 가족 품에 돌려주는 성과도 거뒀다.

GS25, 세븐일레븐 등 다른 업체에서도 실종, 범죄 등 사건을 예방하는데 매장을 활용하고 있다. 다만 활동 규모 면에서는 CU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25는 한강이촌 1·2호점 등 한강공원 근처에 위치한 일부 점포에서만 무선 비상벨과 CCTV를 설치하는 조치를 실시했다. CCTV로 한강 주위를 살피는 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위급 상황 발생 시 벨을 누르면 경찰청 및 지구대와 연락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서 주관하는 ‘여성안전지킴이집’ 캠페인에 동참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소재한 점포에 비상벨을 설치한 상태다.

   
▲ 중장년층 구직자들이 CU의 시니어 스태프 교육을 받는 모습. 출처= 뉴시스

CU는 사회적 약자의 경제활동도 다른 업체보다 큰 규모로 지원하고 있다.

2008년부터 보건복지부, 노인인력개발원과 함께 노년층을 가맹점 직원으로 채용하는 일자리 프로그램 ‘시니어 스태프 제도’를 시행해오고 있다. 노년층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가맹점의 인건비 부담도 줄일 수 있는 성과를 거두려는 취지다.

60세 이상 노년층이 CU의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할 경우 원하는 지역의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와 협의해 근무할 수 있다. 작년 말까지 11년 간 교육수료생은 800여명에 달한다. 국내 업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수료생을 기록했다.

CU는 그간 수시로 진행해온 노년층 대상 교육과정을 올해 들어 매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타 업체 가운데에는 이마트24가 작년 1월부터 우리은행, CJ대한통운과 업무협약을 맺고 3년 간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한 정도다.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도 타 업체보다 앞장섰다. 2016년 5월부터 발달장애인 취업 프로그램 ‘CU 투게더’를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함께 시행해오고 있다. 직무분석, 면접, 현장 훈련을 거친 장애인들을 서울 소재 병원, 도서관 등 입지 점포에 투입시키고 있다.

GS25는 이듬해인 2017년 6월부터 중증장애인을 직영점에 고용하는 ‘내일스토어’ 프로그램을 개시했고 이마트24는 올해 4월 처음으로 대웅제약이 운영하는 발달장애인 고용 사내 편의점 ‘베어마트’에 판매관리(POS)기와 발주 등 매점 운영 시스템을 제공하며 장애인 고용을 이어가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매장 인프라로 전개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찾는데 주력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맹점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상생프로그램을 꾸준히 도입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CU가 매장 인프라로 공적 기능을 적극 수행하는 것이 다른 업체의 동참을 유도함으로써 시장 내 선순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평가한다. 이를 통해 가맹업계의 화두로 자리매김한 상생의 가치를 구현하는데 긍정적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전망한다.

가맹업계 관계자는 “24시간 불을 밝히며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편의점은 사회의 등대이자 라이프 플랫폼으로서 계속 진화해나가고 있다”며 “최근 업황이 녹록지 않은 가맹업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불안한 가운데 CU의 돋보이는 행보는 편의점을 사회·경제적 대안으로 부상시키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최동훈 기자  |  cdhz@econovill.com  |  승인 2019.06.08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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