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ity daydream in Rome hand craft photo collage, Acrylic on Canvas 116.8×91㎝, 2017

추영호의 작업은 오랜 시간 동안 끈질기게,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인 ‘집’에 집중해 왔다. 작가는 유년시절 자신의 고향 마을이 도시화로 인해, 집들이 지리멸렬하게 하나 둘씩 소멸되어 가는 모습을 어린 눈으로 그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바라만 봐야 했다.

▲ 73×60㎝

그렇게 작가의 기억의 창고에 쌓인 집에 대한 잔상은 어린 시절의 슬프면서도 역동적인 노스탤지어가 되어, 작가의 집에 대한 집요한 변주 작업의 단초가 되었다.

이러한 작가의 집에 대한 집요한 변주곡은 변화를 거듭하면서, 사진의 기능적인 순간 포착을 통해 선택된 하나의 프레임만으로는 작가가 생각하는 유년 시절 고향의 집들과 풍경들을 담아내 는데 한계가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 116.8×91㎝

단순히 집에 대한 형태적인 사실적 기록에 그치는 사진보다 는, 집에 대한 작가의 여러 가지 해석과 해체적 의미가 담길 수 있는 수(手)작업을 통해 작품이 나오기를 작가는 간절히 바랬다.

▲ 116.8×91㎝

그 결과, 사진의 기록적이고 사실적인 이미지와 더불어 미술의 재료와 방법론을 함께 수용해서 작가(미술인 추영호,Chuu Young Ho,미술가 추영호,추영호,秋永浩,추영호 작가,화가 추영호,ARTIST Chuu Young Ho)만의 독특한 폴리시가 있는 <도시의 생활 시리즈>를 확립하기에 이르렀다. △작가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