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병원 및 보건복지부 관계자와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가 협약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서울대병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서울대병원이 세계보건기구(WHO)와 손을 잡고 글로벌 보건의료를 선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대병원은 7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WHO와 업무협약(MOU)을 지난 5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WHO에 교수를 파견해 소통 및 협력에 대한 기반을 다치고 국내 협력센터(Collaboration Center)) 설치 등에 첫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협약식에는 WHO 측 제인 앨리슨(책임 감독관), 스콧 펜더가스트(감독관), 임러 할로우(감독관), 정통령(보건복지부 과장, WHO파견) 등 6명과 서울대병원 측 김연수 병원장, 권용진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 신상도 기획조정실장, 천정은 대외협력실장이 참석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에서도 정홍근 국제협력관, 김연숙 과장이 참석해 정부의 지원의지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협약의 주요내용은 ▲감염관리 관련 근거 기반 가이드라인과 표준 운영 절차 개발 ▲신종 호흡기계 병원균에 대한 대응 및 준비 능력 향상 ▲감염 환자와 오염 환경에 대한 의료 종사자 지식 및 기술 습득 등이다.

서울대병원과 WHO는 이 같은 현안과 관련해 상호 발전적이고 활발한 교류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김연수 서울대병원 병원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세계보건기구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여 감염 분야뿐만 아니라 향후에는 다른 분야로 확대하기를 기대하며 협약 이후 장기적인 인력파견과 협력센터 설치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제인 앨리슨 책임 감독관은 “이번 고위급 방한 중 서울대병원과의 협약을 체결하게 돼 영광이고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공고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콧 펜더가스트 감독관은 “신흥 바이러스의 출현 등 다양한 감염분야의 위협이 있는 가운데 이번 협약을 통해 수준 높은 대응체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홍근 보건복지부 국제협력관은 “한국의 우수한 보건의료시스템과 WHO의 전문적 리더십과 결합해 글로벌 위기 대응 역량이 향상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지난 2년 동안 국제보건리더 양성과 국제사회로의 저변 확대를 목적으로 WHO에 교수 파견 및 국내 협력 센터 설치를 위해 지속적인 협의를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