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넷마블의 신작 7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7대죄)가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 출시 초기 순항하고 있다. 앞서 올해 첫 신작인 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의 국내 서비스 흥행에 이어 또 하나의 현금창출원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넷마블은 BTS월드, 세븐나이츠2, A3의 출시도 앞두고 있어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대표 이미지. 출처=넷마블

7일 케이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4일 일본과 국내에 동시 출시된 일곱 개의 대죄 일본 시장 하루 매출액이 18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날 기준 일본 앱스토어 매출 순위는 5위, 인기 순위는 1위를 기록하며 초기 순항하고 있다.

일곱 개의 대죄는 수명 장기화에 긍정 신호를 보이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 이경일 애널리스트는 “소수의 고과금 유저에 의존한 리니지2레볼루션과 달리 다수의 중과금 유저를 타겟팅함으로써 출시 초기 과금유도가 낮은 반면 제품수명주기(PLC)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곱 개의 대죄의 일사용자수(DAU)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3배 이상인 것으로 분석된다. 

넷마블은 앞서 일본 시장에서 리니지2레볼루션으로 이례적인 흥행을 거두며 일본 시장에서의 국산 모바일 게임의 흥행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이경일 애널리스트는 이어 “특히 7대죄 출시 전후로 동종장르의 기존 최대 흥행작인 페이트/그랜드 오더의 일본 매출 순위가 하락한 점과 현재 다운로드 1위를 지속하며 신규유저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매출 순위 상승여력이 존재한다”고 평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과금모델 전략에 대한 넷마블의 변화도 언급했다. 그는 “과거 리니지2레볼루션을 포함한 넷마블의 주요 게임들은 대부분 과금유도가 높은 수익모델을 기반으로 출시 초기 매출이 집중되고 이후 매출 지속력이 약화되는 패턴을 보였다”면서 “그러나 지난해 12월 출시된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부터는 유저 친화적인 과금 모델을 적용하며 다수의 중과금 유저를 타겟팅하는 수익화 전략을 추구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글로벌 유저 기반 강화와 매출 지속력 강화에도 긍정적이라는 평이다. 

국내 지역 매출도 순조로운 편이다. 같은 기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5위, 인기 1위로 집계됐다. 

일곱 개의 대죄는  원작자 스즈키 나카바의 만화를 바탕으로 한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의 지식재산권(IP)를 기반으로 만든 모바일 RPG다. 이용자가 직접 일곱 개의 대죄의 주인공이 되어 원작 세계를 탐험하며 스토리를 진행하는 어드벤쳐 방식의 게임으로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바탕으로 3D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화려한 필살기 연출이 특징이다.

IP 기대감을 반영하듯 출시를 앞두고 진행한 사전등록은 한국(270만명)과 일본(330만명)에서 총 600만명을 돌파했다. 일곱 개의 대죄는 만화책 누적 발행 부수 3000만부를 돌파한 인기 IP다.

한편 넷마블은 이어지던 신작 출시 부재를 깨고 킹오브파이터올스타즈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하반기 공격적인 대작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방탄소년단 IP가 활용되 글로벌 성과가 기대되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BTS월드는 이달 26일 출시할 예정이다. 

7월엔 요괴워치 매달워즈를 출시한다. 현재 일본 사전예약자 규모는 200만명 수준이다. 3분기엔 국내에서 흥행하고 있는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일본에 내놓는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세븐나이츠2와 A3 스틸 얼라이브도 기대주다. 

한편 넷마블 주가는 7일 전날 대비 4.03% 하락한 1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작 흥행이 이어지는데도 주가가 하락한 이유에 대해 이경일 애널리스트는 "게임주의 경우 신작이 흥행하더라도 매출이 반짝 오르고 그치는 경우가 많아 주가 흐름이 상승하지 못하는 패턴이 종종 있다"면서 "다만 7개의 대죄의 경우 장르 특성상 매출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