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푸드의 데블스도어 메뉴. 출처=신세계푸드

[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어느새 무더운 여름이 훌쩍 찾아온 듯하다. 기온이 오르면서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맥주를 찾는 맥덕(맥주+덕후)들도 부쩍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맥주도 자신의 입맛에 맞는 수제맥주를 즐기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맛있는 맥주를 찾았더라도 그에 딱 맞는 안주를 찾기란 쉽지 않다. 이에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수제맥주펍 ‘데블스도어(Devil’s Door)’의 오진영 브루마스터가 제안하는 수제맥주와 어울리는 찰떡궁합 안주를 소개한다.   
 
가벼운 바디감과 향긋한 과일향이 특징인 ‘페일 에일(Pale Ale)’은 어느 음식과 매칭해도 크게 튀지 않고 조화롭다. 특히 레몬, 감귤, 오렌지, 자몽 등 열대 과일의 향이 느껴지는 시트라 홉으로 만든 ‘페일 에일’은 은은한 향과 목 넘김 후 느껴지는 적당한 쓴 맛를 잡아주는 고소한 미국식 치킨 또는 구운 치즈와 토마토가 들어간 햄버거가 잘 어울린다.

▲ 페일에일과 데블스 프라이드 치킨 조합. 출처=신세계푸드

높은 알코올 도수와 강한 향이 특징인 쌉싸름한 ‘인디아 페일 에일(India Pale Ale)’은 간이 센 음식을 곁들여야 한다. 맥주나 음식 가운데 한 쪽의 맛이 강할 경우 약한 쪽의 맛을 덮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인디아 페일 에일 특유의 진한 홉 향과 쓴 맛은 입에 머금을 때부터 목에서 넘길 때까지 계속되는데, 이때는 모짜렐라, 그라나파다노 등 짭짤한 치즈가 올려져 있는 피자 또는 매콤한 핫소스로 버무린 버팔로윙이 제격이다.

▲ 아이피에이와 데블스 5 치즈 피자 조합. 출처=신세계푸드

고온에서 로스팅한 맥아로 만들어 묵직한 맛과 커피, 초콜릿 등 복합적인 향이 특징인 흑맥주 ‘스타우트(Stout)’는 해산물과 잘 어울린다. 특히 스타우트의 묵직한 향과 거품 맛은 짭짤한 굴과 가장 잘 어울리는데 신선한 굴을 즐길 수 있는 겨울철이 아닌 만큼 여름에는 새우, 마늘, 올리브 오일로 만든 짭짤한 감바스로 아쉬움을 달래보는 것도 좋다. 

▲ 스타우트와 감바스 조합. 출처=신세계푸드

밀과 보리를 이용해 상면발효 방식으로 만든 ‘헤페 바이젠(Hefe-Weizen)’은 다른 수제맥주에 비해 질감이 부드럽다. 특히 풍부한 바닐라 향과 맥아의 부드러운 거품 맛이 특징인데 이떄는 상큼한 샐러드나 적당히 튀겨진 감자튀김 등 가벼운 음식과 곁들이면 헤페 바이젠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 헤페 바이젠과 비프 찹 스테이크 샐러드. 출처=신세계푸드

 

오진영 데블스도어 브루마스터는 “맥주에 어울리는 음식을 고르는데 정답은 없지만 맥주를 만드는 방법과 재료의 특성을 고려해 음식을 선택하면 맛의 균형이 맞춰져 맥주나 음식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