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엑세스바이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독감진단키트 '케어스타트 플루 A&B 플러스'의 허가 승인 절차를 신청했다. '케어스타트 플루 A&B 플러스'는 독감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검체를 채취해 인플루엔자 A형과 B형을 면역크로마토그래피 방법으로 검출할 수 있는 제품이다. 10분 이내 감염 여부를 신속히 판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엑세스바이오는 미국 내 12개 사이트에서 '케어스타트 플루 A&B 플러스'의 임상을 진행한 결과 FDA에서 요구하는 가이드라인을 충족해 'FDA 510(k)' 접수를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FDA 510(k)는 미국에 의료기기를 수출하기 위해 사전에 획득해야 하는 승인절차이다. 그동안 미국에서 약 98%의 의료기기가 510(k) 방식으로 통과돼왔다. FDA가 새로운 임상 시험을 거치지 않은 제품이라도 기존 제품과 비슷한 안전성 기능을 가지면 신제품 출시를 허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FDA가 42년 만에 510(k) 개편을 선언하면서 미국에 새로 출시하는 의료기기에 대한 안전 기준 심사가 강화될 전망이다.

엑세스바이오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미 FDA는 독감진단 신속키트에 대한 성능 우려로 2018년 독감진단키트에 대한 승인 기준을 강화한 바 있으나, 회사는 새로운 기준에 적합한 임상적 결과를 얻어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미국 독감진단 시장은 규정 강화로 인해 진입 장벽이 높아진 상태로 시장을 선점하게 될 경우 가파른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그랜드뷰리서치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독감시장은 2015년 19억 달러에서 2024년 33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 독감진단 시장은 2014년 기준 5억 달러 규모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엑세스바이오 관계자는 “올해 안에 독감진단키트의 미국 판매 승인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승인과 동시에 미국 ODM 시장으로 조기 진출을 위해 잠재 파트너들과 활발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미 FDA 승인 제품을 통해 일본, 유럽 등으로 판매 지역을 다변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