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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인사이드] 빙그레, 이유 있는 ‘건기식 시장’ 진출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 4조원대 성장

[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유제품과 빙과류에 주력하던 빙그레가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최근 건강통합브랜드인 ‘TFT’를 출시하고, 그 하위 브랜드로 여성건강전문브랜드 ‘비바시티(VIVACITY)’를 내놓으며 건기식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이는 빙그레가 저출산과 고령화로 바뀐 식품시장 트렌드에 맞게 단순한 사업구조에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 추이. 출처=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빙그레가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문을 두드린 건 관련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기 때문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는 2012년 1조7039억원에서 지난해 4조 2563억원으로 성장했다.

특히 여성의 건기식 시장 성장이 눈에 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갱년기 여성의 건기식 시장 규모는 1200억원대로, 갱년기 여성뿐 아니라 2030세대 여성도 관련시장 규모 확장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젊은 층의 여성들이 갱년기 증상 완화의 목적보다는 전체적으로 건강을 중요시하는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빙그레는 지난 3일 건강통합브랜드 ‘TFT’와 그 하위 브랜드로 여성건강전문브랜드 ‘비바시티(VIVACITY)’를 선보인다고 공식화했다. ‘TFT’는 맛(taste), 기능(function), 신뢰(trust)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브랜드로 ‘맛있으면서도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TFT는 앞으로도 각 제품의 속성에 따라 다양한 하위 브랜드와 제품들을 내놓을 계획이다.

   
▲ 빙그레의 비바시티 스틱젤리 구미젤리. 출처=빙그레

처음 출시되는 ‘비바시티’는 28~35세 여성을 주 타깃으로 하여 스틱젤리 3종과 구미젤리 3종을 선보였다. 스틱젤리 3종은 각각 피부보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히알루론산, 체내 에너지 생성에 필요한 비타민 B군(B1, 나이아신, B6), 배변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과 같은 기능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구미젤리 3종은 각각 면역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아연,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데 필요한 비타민C,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마리골드꽃추출물(루테인) 성분이 들어있다. 스틱젤리와 구미젤리 제품 모두 하루 2개씩 섭취하면 기능성 성분들의 1일 권장 섭취량을 충족할 수 있는 셈이다.

빙그레는 새로운 건기식 브랜드 론칭 이외에도 기존 유제품 사업에도 건강 웰빙 트렌드를 녹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건강에 좋은 한방 식재료를 넣은 요구르트 음료 ‘십장생’을 출시한 바 있다. 이 제품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겨먹을 수 있는 콘셉트로 ‘홍삼&마’, ‘복분자&노니’ 2종으로 출시됐다. ‘홍삼&마’는 대표적인 건강식품인 홍삼과 뮤신 성분이 들어있는 마를 활용한 제품이며, ‘복분자&노니’는 새콤달콤한 맛의 복분자와 현재 인기 열매로 각광 받고 있는 노니를 활용한 제품이다.

   
▲ 한방 식재료를 넣은 요구르트 '십장생' 음료. 출처=빙그레

또한 소비자들의 건강을 고려해 기존 빙그레 요구르트(65ml 기준) 대비 당을 30% 줄였다. 100ml당 10억 마리 이상의 프로바이오틱스를 함유해 장 건강을 고려하고, 유산균 증식에 도움이 되는 프리바이오틱스도 함유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십장생 요구르트는 한국적인 향료와 전통적인 디자인을 통해 요즘 대세인 뉴트로 감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제품이다”면서 “친숙하고 건강한 맛으로 모든 연령의 소비자가 즐길 수 있는 제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처럼 빙그레의 제품 마케팅 콘셉트과 트렌드는 변화하고 있다. 빙과류 최대 고객인 청소년에서 전 연령층으로 마케팅 타깃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제과와 빙과류 업계의 주된 고객인 학령인구(6~21세)는 감소하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학령인구 수는 805만명으로 2010년 995만명에서 10년 사이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발효유 마케팅도 중년 등 성인건강에 점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제품과 빙과류에 주력하고 있던 식품기업들이 제품군의 한계성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면서 “미래 성장 차원에서 다양한 식품군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식품업계의 잇따른 건기식 시장 진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원래도 좁은 제약업계의 건강기능식품시장 입지가 축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단순한 수익 창출을 위한 목적으로 건기식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제품의 안정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제약업계가 건기식 개발과 생산능력에서 식품업계를 훨씬 앞지르고 있다고 하지만, 식품업체도 체계적인 생산설비와 R&D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생활식품과 연관된 건기식은 소비자의 니즈를 더욱 정확히 반영해 신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자연 기자  |  nature@econovill.com  |  승인 2019.06.06  12: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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