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유업의 사과문 전체. 출처=남양유업

[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의 마약 투약과 관련해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홍 회장은 5일 오후 사과문을 통해 “최근 제 외조카 황하나가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황하나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개인적 일탈일 뿐, 회사와는 무관하다며 지속적으로 회사와의 연관성을 부인했었다. 그러나 논란이 진화되지 않자 회장이 직접 사과문을 내고 의혹어린 시선이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홍 회장은 이날 “친척이라 해도 친부모를 두고 직접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어 외조카의 일탈을 바로잡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기만 하다. 결국 집안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한 제 탓”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논란과 남양유업과의 연관성에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홍 회장은 “황하나는 제 친인척일 뿐, 남양유업 경영이나 그 어떤 일에도 전혀 관계돼 있지 않다”면서 “그런데도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일하는 남양유업 임직원과 대리점 및 남양유업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께도 누를 끼치게 돼 참담한 심정”이라고 썼다.

이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간곡히 국민 여러분과 남양유업에 깊은 사죄의 말씀과 용서를 구한다”면서 “깊이 반성하고 겸손하게 사회적 책임과 도리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씨는 지난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지에서 필로폰을 3차례에 걸쳐 투약하고, 지난해 4월에는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을 의사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지난 2∼3월 그룹 JYJ의 멤버 박유천과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해 6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