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한국 전기차 배터리 3사가 올해 4월까지 세계 전기차(EV, PHEV, HEV) 배터리 누적 사용량 순위에서 모두 탑10에 위치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이 4위, 삼성SDI가 6위, SK이노베이션이 9위를 기록했다.

▲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4월 누적 사용량. 출처=SNE리서치

올해 4월까지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32.2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LG화학은 3.4GWh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90.4%)이 시장 평균을 밑돌아 순위가 4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삼성SDI는 960MWh로 소폭 증가한 데에 그쳤으나 순위는 전년 동기와 같은 6위를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643MWh로 3배 가까이 급증해 순위가 9위로 다섯 계단 올라섰다.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탑10 지위를 지켰다.

CATL은 8.1GWh로 1위에 파나소닉은 6.9GWh로 2위에, BYD는 5.3GWh로 3위에 올랐다. 5위는 AESC(1.3GWh), 7위는 구오쏸(773MWh), 8위는 PEVE(673MWh)가 차지했다. 탑10에 오른 전기차 배터리 공급사 중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인 회사는 SK이노베이션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282%성장했다. 중국의 BYD도 206%의 성장률로 이목을 끌었다. 삼성SDI는 5%성장에 그쳐 탑10 회사 중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전기차 모델들의 판매 증가로 성장세를 보였다. LG화학은 현대 코나 EV, 재규어 아이페이스(I-Pace), 아우디 E-트론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SK이노베이션은 니로 BEV와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를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