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보연 연세대학교 시스템생물학과 교수가 '제15회 마크로젠 여성과학자상'에 선정됐다. 박보연 교수. 출처=마크로젠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생화학분자생물학회가 선정하고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이 후원하는 ‘제15회 마크로젠 여성과학자상’ 수상자로 연세대학교 시스템생물학과 박보연 교수가 선정됐다.

마크로젠은 4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개최되는 ‘2019 생화학분자생물학회 국제학술대회(KSBMB International Conference 2019)’에서 여성과학자상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수상자로 선정된 박보연 교수는 고려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서울대학교,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화이트헤드 연구소(Whitehead Institute)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그는 2010년 9월 연세대학교 시스템생물학과에 조교수로 임용된 후 현재 부교수로 재직하며 세포 면역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박보연 교수의 주요 연구 주제는 세포 면역 항상성을 유도하는 새로운 메커니즘 규명 및 만성감염바이러스의 면역회피 기전 규명이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면역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암, 자가 면역 질환에 대한 신약 표적 단백질 발굴 및 면역 조절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교수는 현재 이미 알려진 세포 소기관의 기능적 틀을 깨고 세포의 면역 항상성 관점에서 이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기능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위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장내 환경 변화에 따른 유사 유전자 클러스터의 확산 및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는 유사 유전자의 유연성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독창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생명과학 분야의 새로운 영역을 창출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통해 박 교수는 연세대학교 부임 후 8년 동안 교신저자로 ‘이뮤니티(Immunity, 2011)’,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2015, 2016, 2018)’ 및 ‘뉴클레익 액시드 리서치(Nucleic Acids Research, 2017) 등 다수의 세계적 국제 우수 학술지에 연구 결과를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박 교수는 앞서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상 펠로십’(유네스코한국위원회, 로레알코리아,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 2011년)과 ‘블루리본렉쳐’(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2016년) 등을 수상했다. 

마크로젠 여성과학자상은 생명공학 분야에서 우수한 여성 과학자를 발굴 및 지원하기 위해 2005년 제정됐다. 생화학분자생물학회가 수상자를 선정하고 마크로젠의 후원으로 상패와 함께 상금 500만원을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마크로젠 여성과학자상의 역대 수상자로는 경상대 장호희 연구원, 서울대 김빛내리 교수, 서울대 백성희 교수, 이화여대 이공주 교수, 포스텍 이영숙 교수, 경희대 손영숙 교수, 서울대 묵인희 교수, 충남대 조은경 교수, 서울대 김홍희 교수, 서울대 이현숙 교수, 서울대 이미옥 교수, 고려대 이경미 교수, 서울대 이호영 교수, 포스텍 유주연 교수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한국 여성과학자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