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르티스는 지난 1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ASCO 2019 연례 회의에서 혈액 검사 기반 유방암 진단솔루션 '마스토체크'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김유미 서울대학교병원 유방센터 진료 교수의 발표 모습. 출처=베르티스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세계 여성암 발병률 1위인 유방암을 1cc 혈액으로 조기 진단하는 길이 열린다.

단백질체학(프로테오믹스) 기반 조기 진단기술 업체인 베르티스는 4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2019)' 연례회의에 참가해 혈액 기반 유방암 조기 진단솔루션 '마스토체크'의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하는 연구결과를 지난 1일 발표했다고 밝혔다.

마스토체크는 혈액 내에 유방암과 밀접한 관련을 보이는 3가지 종류의 단백질을 측정한 뒤 특허 받은 알고리즘에 대입해 유방암 여부를 조기에 판정하는 다중 바이오마커 기반 혈액검사법이다. 미량인 1cc 혈액만으로도 검사가 가능하며, 0~2기 유방암 진단에 대한 유효성을 입증받아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외진단용 의료기기로 승인을 받았다.

베르티스에 따르면, 총 1129개의 혈액 샘플을 활용해 유방암 진단 시 마스토체크의 임상적 유효성을 평가했다. 초기 진단 알고리즘은 200명의 혈액샘플로 개발됐으며, 정확도에 관한 대규모 재현성 검증 실험이 1차 305명의 혈액 샘플과 2차 460명의 혈액 샘플로 진행됐다. 추가 64개 샘플로 마취 전후 검증 실험까지 진행해 정확도에 대한 재현성을 입증했다. 특히 타 암종과의 상관성 대조 실험을 통해 마스토체크가 유방암만을 특이적으로 선별하는데 효과적이라는 게 회사 측의 주장이다.

한승만 베르티스 대표는 "암 연구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ASCO 2019를 통해 유방암 조기 진단에 있어 마스토체크의 유효성을 전 세계 저명한 암 전문의들에게 인정받은 것”이라며, “간편하면서도 정확성이 입증된 검진 솔루션인 마스토체크를 통해 기존의 검진 시스템의 한계와 문제를 극복하고 여성암 발병률 1위 유방암의 조기 진단을 활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방암은 0기와 1기 발견 시 생존율이 각각 98%, 96%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기존 유방암 검사방법인 X선 촬영(맘모그래피)은 치밀조직 유방이 절반 이상인 한국 및 아시아 지역 여성을 대상을 했을 때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베르티스는 서울대학교병원 유방외과 연구팀과 함께 2008년부터 10여년간 1700여개 혈액 샘플에 대한 분석 및 연구를 통해 마스토체크를 개발했다. 마스토체크는 다중 바이오마커 기반으로 간편하게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 2014년 특허를 획득했다. 현재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4개국에서 9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연내 서비스를 목표로 마스토체크를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