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KCC가 무더위에 약한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해 열 차단 페인트 기부 및 시공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4일 KCC는 지난달 31일 사단법인 한국미래환경협회와 함께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송파제일어린이집 건물 옥상에서 쿨루프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날 행사에는 KCC 임직원이 자원봉사에 나섰고, 한국미래환경협회 유찬선 협회장, 송파제일어린이집 배분자 원장 등도 참석했다.

▲ 지난달 31일 송파제일어린이집에서 열린 쿨루프 캠페인에서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KCC 임직원들이 차열 페인트를 직접 도장하고 있다. 사진=KCC

폭염과 온열질환에 취약한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한 조처다. 쿨루프 캠페인은 건물 지붕에 열 반사 및 차단이 가능한 페인트를 도장하는 활동이다. 큰 공사 없이도 건물 온도를 낮출 수 있어서 효과적인 폭염 대책으로 손꼽힌다.

KCC는 이번 쿨루프 캠페인에 고기능성 열 차단 페인트 ‘스포탄상도(에너지)’ 제품을 무상 지원하고, 도색 작업도 함께 진행했다. 스포탄상도 도장으로 일반 도료 대비 실내 온도를 최대 5℃ 가량 내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KCC에 따르면, 쿨루프 캠페인은 사회적 측면에서도 이점이 크다. 건물의 온도를 낮춰 실내 냉방에 드는 에너지를 평균 20% 정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사용량이 줄어들면 온실가스 배출량도 크게 줄어들게 된다. 때문에 미국 뉴욕 등지에서는 지난 2010년부터 쿨루프 캠페인을 전개해오고 있다.

배분자 원장은 “영유아들은 실내 환경이나 온도 변화에 민감한 만큼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은데, KCC 덕분에 많은 영유아들과 교직원들이 좀 더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에너지 절약도 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KCC 관계자는 “폭염에 취약할 수 있는 어린이들의 생활공간에 쿨루프 캠페인을 실시할 수 있게 되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쿨루프가 매우 효율적인 차열 캠페인인 만큼 앞으로도 지역사회 공동시설 및 소외계층 시설을 대상으로 쿨루프 캠페인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KCC는 지난해 서울과 울산의 노인복지시설에도 차열페인트를 지원하며 쿨루프 캠페인을 펼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