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무역전쟁이 격화함에 따라 투자은행(IB)들이 잇따라 비관적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예고대로 한 단계 더 나아가면 1년 안에 글로벌 경기 침체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도 최근 멕시코로까지 번진 무역전쟁을 반영해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로 하향했다.

모건스탠리의 체탄 아히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이 미중 무역전쟁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시점에서 무역전쟁의 결과는 매우 불확실하지만 미국이 전체 중국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면 3분기 안에 글로벌 경기침체와 미국의 GDP 감소가 도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3천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나머지 전체 중국 수입품에도 25% 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아히야는 "투자자들이 글로벌 수요를 억누를 수 있는 자본지출의 감소를 온전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중 무역전쟁의 격화로 기업의 비용 증가,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세 둔화, 기업들의 자본지출 감소가 뒤따르고 이에 따라 경제성장이 저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도 미국이 중국, 멕시코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무역분쟁의 리스크를 지적하며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3%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가 3.1%라는 점을 고려할 때 심각한 둔화 전망으로 해석된다.

골드만삭스는 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경제성장을 억누르는 리스크 탓에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주관적 확률을 급격히 높였다"고 설명했다.

▲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예고대로 한 단계 더 나아가면 올 3분기에 글로벌 경기 침체가 닥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출처= The Mole

[미국]
■ 美전기전자공학회, 화웨이 연구자 배제 사흘 만에 철회

- 전기통신 분야 세계 최대 학술단체인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가 중국 화웨이 소속 연구자를 논문 심사에서 배제했다가 사흘만에 철회.

- 미국 정부가 화웨이와 자회사 68곳을 거래제한기업으로 지점함에 따라, IEEE는 지난 5월 31일 화웨이 소속 연구자를 논문 심사에서 배제한 바 있어.

- IEEE는 2일(현지시간) "상무부에 화웨이에 대한 제한이 IEEE의 출판 활동에 적용되는지 요청하고 그 회신을 받았다"며 "이 회신에 기초해 화웨이 연구자들은 IEEE 출판 과정에서 연구 논문 편집과 동료 검토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발표.

- IEEE는 "모든 IEEE 회원들은 고용주와 관계없이 IEEE의 모든 활동에 계속 참여할 수 있다"며 "앞선 제한적 조치는 자원봉사자와 회원을 법적 위험에서 보호하고자 하는 동기에서 이뤄졌다"고 해명.

- 신화통신은 이날 IEEE의 배제 조치 철회를 보도하면서 IEEE의 초기 제한적 접근 조치는 국제 연구 공동체로부터 광범위한 비판을 받았다고 부연.

■ 버핏과의 점심, 사상최고가 '54억원'

- 올해로 20년을 맞는 버핏과의 점심식사가 50억원이 넘는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

- 온라인 경매업체 이베이는 경매가 끝난 1일 낙찰가가 456만 7888달러(54억 750만원)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고 밝혀. 지난해 최종 경매가는 330만달러(39억 600만원)이었고 지금까지 최고액액은 지난 2012년과 2016년의 345만 6789달러.

- 지난 26일 이베이에서 2만 5000달러(3000만원)에 시작한 경매는 1일 오후 마감하며 총 18차례 응찰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 최종 낙찰자는 뉴욕에 있는 스테이크 전문점 '스미스&월런스키'에서 버핏과 2~3시간 오찬을 하며 향후 투자처 등에 대해 질문할 수 있어. 낙찰자 외 최대 7명의 지인을 동반할 수 있다고.

- 버핏은 지난 2000년 샌프란시스코의 자선단체 글라이드재단의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경매 행사를 시작.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올해 경매 수익도 전액 샌프란시스코 자선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중국]
■ 中 "美 농부들, 중국 시장 영원히 잃을 것"

- 한쥔(韓俊) 중국 농업농촌부 부부장이 “중국 농부들은 미국이 부과하는 관세의 영향에 견뎌낼 수 있지만 미 농부들은 중국 시장을 잃는 것을 버텨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

- 한 부부장은 1일부터 발효된 미국 제품들에 대한 중국의 보복관세는 중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미국 농산물에 적용된다면서 미국 농민들은 이제 중국 시장을 영원히 잃을 것이라고 경고.

- 한 부부장은 "미국이 중국 제품에 부과한 추가 관세를 전면 철폐하지 않으면 대두를 포함해 중국과 미국 간 농산물 교역은 결코 정상으로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

-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례에 걸쳐 미국 농부들을 위한 지원 계획을 밝혔지만 그러한 지원만으로는 미국 농부들이 중국 시장을 잃는데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에는 부족할 것이라고 지적.

- 한 부부장은 중국 농산물의 미국으로의 수출 역시 크게 줄었지만 중국은 동남아시아와 일본, 유럽 등으로 수출을 다변화함으로써 이러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

[일본]
■ 日 AI 인재 급여 더 받는다 - 소니, 초봉 최대 20% 차등

- 일본 전자제품 제조업체 소니는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분야 능력을 보유한 신입사원에게는 최대 20% 더 높은 연봉을 줄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일 보도.

- 소니를 비롯한 대부분의 일본 기업은 근속연수에 따라 임금이 높아지는 연공서열에 의한 임금체계를 따르고 있지만, 글로벌 AI 인재 쟁탈전이 치열해지면서 성과주의 인사시스템의 확산이 주목되고 있다고.

- 소니는 그간 신입사원의 경우 1년 간, 능력에 관계없이 같은 연봉을 지급했으나, 올해부터는 입사 후 3개월부터 일의 성과나 전문성 등의 평가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고.

- AI 우수 인재의 경우 최대 20% 더 높은 730만엔의 연봉을 받게 되는데, 2019년 소니 신입사원 400명 중 5% 정도가 이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라고. 

- 2020년도에는 인턴제도 등을 통해 사전에 능력을 검증한 후, 아예 입사 직후부터 차등 급여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 온라인 쇼핑이 부상하고 저출산·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일본의 백화점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출처= 위키미디어

■ 日도 백화점 몰락하나, 폐업 잇따라  

- 미국처럼 온라인 쇼핑이 대세로 부상하는 가운데 저출산·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일본의 백화점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일 보도.

- 신문에 따르면, 오누마(大沼), 이즈츠야(井筒屋) 등 중소 브랜드 백화점은 물론 미쓰코시이세탄(三越伊勢丹) 같은 대기업 백화점까지 올해 일본에서 폐점할 예정인 백화점의 수는 10점에 달한다고.

- 일본의 백화점 수는 219점으로, 지난 10년 간 61점이 문을 닫아. 두 자리 이상 폐점하는 것은 전세계가 금융위기를 맞은 2010년(10점)이 마지막이었다고.

- 지방백화점들이 문을 닫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특히 후쿠오카 기타큐슈시 기반의 전통 백화점 이즈츠야는 지난해 2분기까지 9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하자 지난해 말부터 백화점 두 곳을 폐점. 야마가타현 기반의 오누마 백화점도 오는 8월 한 점을 폐쇄.

- 신문은 "저출산·고령화, 인터넷 쇼핑몰의 공세 등은 오랫동안 백화점 업계의 공통된 고민이었다"면서 "백화점의 생존에 필요하다고 알려진 '100만명 상권' 조건조차 성립하지 않으면서 인구 구조가 폐점을 부르고 있다"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