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가정간편식(HMR) 소비가 증가하면서 전자레인지를 사용한 가열 조리가 늘어나면서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 선택 방법과 조리 시 주의사항 등이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정에서 전자레인지로 음식을 가열하거나 조리할 때는 ‘전자레인지용’이 표시된 전용 용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자레인지에 사용할 수 있는 재질은 대개 종이, 유리, 도자기, 폴리프로필렌(PP) 등이다. 제품 구매 시 표시사항을 통해 ‘전자레인지용’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동일한 재질로 만들어진 용기라도 제조방법에 따라 내열성과 내구성이 다를 수 있다.

내열온도가 낮은 플라스틱 재질 용기를 사용하면 녹거나 외형이 변형될 수 있다. 식약처는 내열성이 낮은 일반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재질이나 고주파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멜라민수지 재질은 전자렌지 사용에 부적합하다.

금속재질 용기나 알루미늄 호일 등은 전자레인지에서 나오는 마이크로파가 투과하지 못하고 금속에 부딪혀 불꽃을 일으켜 화재의 위험이 있으니 절대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전자레인지는 마이크로파(Microwave)를 식품에 쪼여 음식물을 구성하고 있는 물 분자 등을 진동시켜 발생하는 열로 식품 내부를 가열하는 방식이다. 식품을 데우는 용도로 적당하고 조리용으로 장시간 사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포장된 식품은 포장을 제거하고 전자레인지 용기에 담아 사용하는 게 좋다. 기름기나 수분이 많은 식품은 고온에 과열될 수 있으므로 플라스틱 재질 용기보다는 전자레인지용 유리 용기를 사용하는 게 좋다.

바로 데워먹는 즉섭밥 등 즉석조리식품은 제품에 표시된 조리방법에 따라 700와트(700W), 1000W 등 전자레인지의 출력과 가열시간 등을 지켜 사용해야 한다. 밀봉된 용기나 포장은 뚜껑을 조금 열거나 용기에 구멍을 내 사용하면 용기 속의 물이 수증기로 변해 터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컵라면 등 폴리스티렌(PS) 재질로 만들어진 용기는 전자레인지에 넣고 가열하지 않아야 한다. 종이용기 내면을 폴리프로필렌(PP)로 코팅해 ‘전자레인지 조리용’으로 만들어진 컵라면 등은 조립아법에 따라 전자레인지에 넣고 조리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용 용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식품안전나라’에서 ‘전자레인지용 플라스틱 용기의 올바른 사용법’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최근 근육을 빠르게 만들기 위해 무리하게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스포츠 탈장(sports hernia)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출처=고대안암병원

■ 스포츠 탈장, 수술만이 답이다

스포츠 탈장(sports hernia)은 축구, 하키, 테니스, 레슬링 등 허리를 구부린 채 운동하는 선수들에게 많이 발생해 ‘스포츠(Sports)’와 탈장을 뜻하는 ‘허니아(Hernia)’가 합쳐진 용어다. 

탈장은 내장을 지지해주는 근육층인 복벽이 약해지거나 구멍이 나면서 장이 압력에 의해 복벽 밖으로 밀려나오는 증상이다. 복벽 약한 부분 어디에서나 생길 수 있지만 스포츠 탈장은 대부분 사타구니 부위, 아랫배와 넓적 다리가 만나는 곳에서 2~3cm 위쪽에 발생하는 서혜부 탈장일 때가 많다.

스포츠 탈장은 보통 서혜부 내 얇은 근육이나 인대가 무리한 뒤틀리거나 반복적인 움직임으로 인해 찢어지거나 파괴되면서 발생한다. 평소에는 무리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운동을 할 때에만 사타구니 쪽에 통증이 발생하므로 단순한 근육 통증쯤으로 생각하기 쉽다.

운동선수처럼 복근이 잘 발달했을 땐 탈장이 생기지 않을 것 같지만 운동량이 지나치게 많거나 복압을 급격하게 상승시키는 무리한 동작이 반복되면 복벽에 균열이 생기기 쉽다. 이는 스포츠 탈장의 원인이 된다.

최근에는 단기간에 근육을 만들기 위해 무리하게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증가해 스포츠 탈장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단순 통증으로 알고 초기 치료를 놓칠 때가 많다는 것이다.  초기에는 아랫배 쪽에 묵직한 느낌과 함께 통증이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된다. 복압이 높을 경우에만 잠시 사타구니 쪽에 불룩한 부분이 생기기 때문에 의심하기가 쉽지 않다.

스포츠 탈장을 오랫동안 방치하다 보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복벽의 구멍을 통해 빠져나왔던 장이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고 일부가 남아있는 상태로 있게 된다. 혈액순환 장애 및 장기 괴사 등의 합병증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백세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운동 시 평소와 달리 배 안에서 압력과 함께 사타구니 쪽에 뻐근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우선 근육의 문제인지 탈장인지 정확하게 진단 받고 그에 따른 조치를 빠르게 해야한다”면서 우선적인 전문의 진료를 강조했다.

스포츠 탈장 진단을 받을 경우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법일 수 있다. 수술로 튀어나온 장을 제 자리로 복원시키고 다시 나오지 못하도록 고정해주는 방법이다. 장이 끼이거나 괴사가 되는 등의 합병증을 막기 위해서라도 수술은 빠를수록 좋다. 

예전에는 개복 후 탈장 구멍을 보강한 뒤 주위 조직을 당겨 꿰매기도 했다. 이 때에는 수술 후 통증이 심하고 나중에 복압을 지탱하지 못해 재발이 잦았다.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여 복벽 안쪽에 인공막을 삽입하는 ‘비봉합 내측 보강술’이 일반적으로 시행된다. 수술 후 통증이 덜하고 재발도 낮아지는 등 예후가 좋다. 최근에는 복강경수술로도 많이 시행되고 있다.

백세진 교수는 “수술 후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재발방지를 위해 약 한달 동안은 복압이 올라가게 만드는 고강도의 운동은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백 교수는 “자신의 운동량을 넘어선 과격한 고강도 운동을 반복해서 할 경우 역시 복압을 올려 탈장을 유발시킬 수 있다”면서 “본인의 신체 상태를 고려해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운동 전후로 스트레칭을 철저히 해 복벽에 갑작스런 충격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소아 변비‧복부팽만‧구토 동반 시 장 운동 안 되는 ‘허쉬스푸룽씨병’이 주목된다. 출처=고대구로병원

■ 소아 변비‧복부팽만‧구토 동반 시 장 운동 안 되는 ‘허쉬스푸룽씨병’ 의심

허쉬스프룽씨병은 선천성거대결장으로도 불린다. 이는 장 운동을 담당하는 장관신경절세포가 특정 부분에 없어 항문 쪽으로 장의 내용물이 원활이 이동하지 못하는 질환을 말한다. 선천적 질환으로 약 5000명 당 1명 발생한다. 남아와 여아의 비율은 약 4:1이다. 미숙아에서는 드물고 대부분 산발적으로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약 10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관신경절세포는 태아 시기에 입에서 시작해 항문 쪽으로 이동하며 신체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해당 부분의 발달이 멈추면 뒷부분 장에는 신경절세포가 없게 된다. 장은 이완과 수축 운동을 통해 음식물을 항문 쪽으로 이동시킨다. 신경절세포가 없으면 장의 이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음식물을 이동하지 못하고 정체돼 배가 불러오고 구토, 장염, 변비 등의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출생 직후 48시간 이내에 태변이 배출되지 않으면 의심할 수 있다. 이때 발견되지 않더라도 아이가 대변을 잘 보지 못하고 구토를 하거나, 배가 빵빵하게 부풀어 오르는 등의 증상들이 나타나므로 약 64%의 환아가 생후 3개월 전후로 진단을 받게 된다. 간혹 병변부위가 짧은 경우에는 2~3세가 되어서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이 경미할 때에는 횟수가 적기는 해도 대변을 보기 때문에 단순히 우리 아이가 변비가 좀 있다고만 생각할 수 있다. 이를 방치하게 되면 대변이 장기간 지속적으로 정체되면서 대장이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질 수 있고, 대변 돌 등이 생성될 수도 있으므로 어려서부터 아이의 변비가 심하다면 한번쯤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허쉬스프룽씨병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배가 부풀어 오르는 복부팽만, 구토 등의 증상이 지속해서 나타나고 점차 악화될 수 있다. 이는 장이 막혀 음식물이 통과하지 못하는 장폐색, 장염으로 진행하면 패혈증이 돼 사망할 수도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허쉬스프룽씨병은 직장흡인생검을 통해 확진된다. 직장수지검사나 복부 X-ray, 대장 조영술 등의 방사선 검사를 통해 다른 질환과의 감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이 필수적이다. 장관신경절세포가 없는 병변의 위치와 길이 등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 방법이 결정된다. 대개 장관신경절세포가 없는 장 부분을 잘라내고 정상적인 장을 항문의 끝 쪽까지 연결해 치료한다. 상황에 따라 수술 단계에서 일시적으로 장루를 만들 수도 있다.

나영현 고대구로병원 소아외과 교수는 “허쉬스프룽씨병은 선천적질환이므로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만성적인 복부팽만과 변비 등 대부분의 증상들이 조금만 신경 쓰면 알아차릴 수 있으므로 부모님들이 아이들의 상태를 꼼꼼히 살핀다면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가 가능하다”면서 “수술 예후는 좋은 편이나 소아인 만큼 수술 후에도 성장과정에 있어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