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초고령국가 일본에서 중소기업 승계가 사회문제로 대두된 지 이미 오래다. 기업 대표는 날로 늙어가는데, 후계자를 세우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가 '경영자 연대보증제도'다.

일본 정부가 중소기업의 원활한 가업승계를 위해 후계자에 대한 연대보증을 폐지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개인 보증에 대한 새 지침을 만들어 내년부터 민간 금융기관에 중소기업 가업 후계자에게 회사 채무에 대한 보증 책임을 지우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또 공공 금융기관에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무보증 융자 프로그램을 늘리는 한편 중소기업이 신용보증협회에 내는 보증료도 대폭 깎아줄 방침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전국상공회연합회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중소기업의 가업승계를 위한 각종 지원 패키지를 6월 발표할 예정인 국가성장전략 '미래투자전략'에 넣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수 기업이 많은 일본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중소기업의 원만한 세대교체가 정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일본 중소기업청은 2025년 시점에 70세 이상 중소기업 경영자가 245만명에 달하는데 이 중 절반 정도인 127만명은 후계자를 정하지 못해 폐업 위기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대보증을 폐지하기로 한 것은 최근 일본 정부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가업승계를 거부한 후계자 중 약 60%가 기업 채무에 대한 연대책임을 이유로 꼽았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중소기업 가업승계 시 상속세와 부동산 취득세 경감 등 추가 세금 우대 정책도 검토하고 있다.

▲ 일본 정부가 중소기업의 원활한 가업승계를 위해 후계자에 대한 연대보증을 폐지한다.   출처= Mainichi

[미국]
■ KFC, 식물성 닭고기 새 메뉴 출시 검토

- 식물성 기반 단백질이 강력한 추세가 되고 있는 가운데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KFC)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CNN이 30일(현지시간) 보도.

- 지금까지 진짜 고기가 아닌 식물성 고기는 패스트푸드 체인에서 햄버거용 패티나 소시지의 대용품으로 쓰여와.

- 케빈 호크먼 KFC 사장은 "아직은 식물성 닭고기가 대세라고는 보지 않는다"면서도 "식물성 단백질로의 소비 이동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해.

- KFC의 대변도 성명에서 "지금으로서는 식물성 닭고기를 이용한 메뉴 개발 계획이 없지만 식물성 고기 시장이 커지고 있음을 잘 알고 있으며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해.

- 버거킹 등 햄버거 체인들은 이미 대체 고기 제품들을 시판하고 있고, 크도바(Qdoba) 같은 멕시코 요리 패스트푸드점들도 대체용 고기를 이용한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어.

■ 美 그레이하운드, 12년만에 다시 매물로  

- 미국과 캐나다에서 운영되고 있는 고속·시외버스 그레이하운드가 또 다시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고 CNN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

- 그레이하운드의 모기업인 영국 퍼스트그룹(FirstGroup)은 성명에서 "그레이 하운드는 다른 북미 사업 부문과 시너지가 제한적"이라며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새로운 주인을 찾기로 했다"고 발표.

- 퍼스트그룹은 북미 최대 스쿨버스 사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그레이하운드를 매각하고 북미 스쿨버스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 견종 그레이 하운드가 달리는 모습을 담은 차체 도장으로 유명한 이 회사는 1914년 설립돼, 한때 북미 버스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전성기를 누렸지만 자가용의 보급과 여행 트렌드 변화, 저가 항공사의 등장으로 어려움을 겪다 1990년 파산.

- 1991년 다시 운행을 재개했지만 옛 위상을 찾지 못하고 2007년 퍼스트그룹이 36억 달러(4조 3000억원)에 인수. 현재 미국과 캐나다 2400곳을 오가며 매년 1600만 명을 수송한다고.

▲ 미국과 캐나다에서 운영되고 있는 고속·시외버스 그레이하운드가 또 다시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출처= PopSugar

[중남미]
■ 멕시코, 美 관세 부과 "재앙적, 강력 대응"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불법 이민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모든 멕시코 물품에 최대 25%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멕시코가 "재앙적"이라며 즉각 반발.

- 헤수스 세아데 멕시코 외교부 북미담당 차관은 “관세가 실제로 적용되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면서도 “관세가 정말로 양국 간의 논의 테이블 위에 오를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해. 

-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관세 조치를 정말로 시행할 예정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표현한 '역사상 가장 경이로운 자유무역협정을 하려는' 양국에 나쁘다"고 지적.

- 이번 관세 위협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체할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비준 절차 논의가 한창인 민감한 상황에서 나와.

-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6월 10일부터 모든 멕시코산 수입품에 5% 관세를 적용한다고 밝혀. 멕시코가 불법 이민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다면 미국의 '재량과 판단'에 따라 관세는 사라질 수 있지만 멕시코가 불법 이민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관세는 7월 1일 10%, 8월 1일 15%, 9월 1일 20%, 10월 1일 25%로 매달 5%씩 올린다는 것.

[중국]
■ 화웨이의 보복? - 본사 美직원 추방·직원들 美 접촉금지

- 트럼프 미 행정부와 중국 최대 통신 장비업체 화웨이 간 마찰이 갈수록 격화되는 가운데 화웨이가 선전(深?) 본사에 근무하는 미국인들에게 사실상 추방령을 내려.

- 또 기술개발 분야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미국과의 접촉을 금지시켰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31일 보도.

- 당솬원 화웨이 수석전략가는 2주 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화웨이와 68개 자회사들을 수출제한 기업 명단에 추가한 직후, 선전의 화웨이 본사에서 연구개발 분야에 근무하는 미국 국적의 직원들에게 본국으로 돌아가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밝혀.

- 그는 또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진전될 것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해.

- 화웨이와 오랜 거래해온 중국 거주 한 미국인도 "별도 통지가 있을 때까지 미국 시민들과의 모든 접촉이 금지된다"는 화웨이측의 통보를 받았다고 말해.

[일본]
■ 일본 4월 완전실업률 2.4% 전월비 0.1%P ↓ - 일자리 1인당 1.63개

- 4월 일본 완전 실업률은 2.4%로 전월 대비 0.1% 하락하면서 극심한 일손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닛케이 신문이 31일 보도.

-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4월 노동력 조사 자료에 따르면 완전 실업자 수(계절조정치)는 168만명으로 전월보다 6만명 감소.

- 자기 사정에 의한 '자발적인 이직'은 8만명 줄었고, 직장 사정과 정년퇴직 등 '비자발적인 이직'은 2만명이 증가.

- 일본 전체 취업자 수는 30만명이 줄어든 6702만명, 비노동 인구는 36만명 늘어난 4218만명으로 집계.

- 한편 1인당 실제 일자리 수를 보여주는 4월 유효 구인배율은 전월과 같은 1.63배. 유효 구인배율은 구직자수에 대한 구인자수의 비율로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나타내는 수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