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진혁 기자] 지역 내 심장부 입지에 선보이는 분양 물량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심장부 입지는 지리적으로 가장 중요한 중심 입지를 뜻한다. 이는 심장이 인체의 가장 중요한 자리에 위치한 것과 같이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위치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이러한 지역 내 심장부 입지는 기본적으로 도시 중심부에 형성되기 때문에 관공서, 마트, 은행, 영화관, 공원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지하철이나 버스, 도로 등의 교통 인프라까지 잘 구축돼 있어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수요자들이 도심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분양시장의 성적표는 지역에 따른 결과가 아닌 입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전망"이라며, "지역 내 심장부 입지에서 선보이는 단지들은 주거 편의성은 물론, 높은 선호도가 시세에도 반영되기 때문에 분양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심장부 입지를 내세운 주요 지역에서 분양물량을 속속들이 내세워 눈길을 끈다.

서울 강남구 일원 상아아파트 2차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라클래시'를 분양한다. 삼성물산이 10여년 만에 강남권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삼성동에 짓는 래미안 브랜드 아파트로 다시 한번 강남 재건축 열풍을 가져올지 기대감을 받고 있다.

'래미안 라클래시'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7개동에 총 67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15가구가 일반에 분양한다. 일반분양 분 전체가 실수요자들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되며, 전용면적별 일반물량 가구 수는 71㎡ 44가구, 84㎡ 71가구다. 강남 중심부에 위치한 만큼 주변 인프라도 우수하다. 단지는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아파트이며, 가까이 위치한 학동로·삼성로를 통해 올림픽대로를 이용하기 편리하고 영동대교를 통해 성수동 등 강북권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강북권에서는 서울 심장부 입지에 3.3㎡당 1800만원대 아파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황학동 청계천 센트로파크 지역주택조합'이 바로 그 주인공으로, 이 아파트는 지하 6층~지상 20층, 아파트 464가구로 구성되며, 면적별로 살펴보면 아파트는 39㎡ 336가구, 59㎡ 128가구로 소형 평면으로만 조성된다.

입지 조건 역시 탁월하다. 지하철 2, 6호선 신당역과 1, 6호선 동묘앞역을 도보로 이용이 가능한 더블역세권 입지이며,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춰 서울은 물론, 인근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주변 개발 호재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단지 인근은 왕십리뉴타운 개발에 따른 후광효과는 물론, 연간 1800만 명이 방문하는 청계천이 인접해 미래 가치가 높게 평가 받고 있다. 또 서울시에서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대 부지를 패션 단지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어서 향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연계해 강북의 코엑스로 개발될 전망이다.

경기도 수지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수지의 심장으로 불리는 풍덕천동 일대에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수지구청역'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용인시 수지구에 528실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이번 개발의 무대인 풍덕천동 구 에너지관리공단 부지는 수도권 핫라인 신분당선 수지구청역과 대치동발 유명 학원가와 학군, 롯데마트,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성복천이 인접한 수지의 중심부이다.

'힐스테이트 수지구청역'은 지하 3층~지상 20층, 6개 동 총 528실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 59㎡A 76실, 59㎡B 4실, 62㎡ 110실, 63㎡ 6실, 75㎡ 19실, 77㎡ 1실, 79㎡A 74실, 79㎡B 4실, 84㎡A 222실, 84㎡B 12실로 구성된다.

주안4구역 재개발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인천시 심장부 입지인 주안동 일대에서도 분양이 시작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인천 미추홀구 주안4구역에 짓는 '주안 캐슬&더샵 에듀포레'의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지상 최고 35층 13개동, 전용면적 38~84㎡ 총 185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83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주안 캐슬&더샵 에듀포레'는 주안동 일대의 대규모 재정비사업의 초기 분양단지다. 주안동 일대는 GTX-B 노선에 대한 개발과 KTX 광명역 연장 등의 굵직한 개발호재들로 사업성이 좋다.

최근 온기가 돌고 있는 대전과 부산에서도 분양이 이어져 주목 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대전광역시 중구에 '중촌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9개동, 전용면적 59~84㎡ 총 820가구로 이뤄진다.

대전 중구는 2025년 개통예정인 충청권 광역철도 중촌역(예정) 개발 호재와 대전 지하철 2호선 트램 건설사업의 호재로 활기를 띄고 있다.

원도심인 부산 동구 일대 역시 관심이 뜨겁다. 두산건설이 분양하는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는 부산 동구 좌천범일구역통합3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된다. 지하 5층~지상 49층 아파트 7개 동 2040가구(전용면적 59~84㎡), 오피스텔 1개 동 345실(전용면적 29~68㎡) 총 2385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아파트 1226가구, 오피스텔 341실이 일반 분양된다.

최근 동구와 중구 일대 위치한 북항 재개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고,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계획을 국가사업으로 결정하면서 분양 수혜지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