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공격적 투자자는 주식형펀드로 수익을 추구하는 반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는 주식혼합형이나 채권혼합형 펀드를 선택 투자한다.

주식혼합형펀드는 주식 투자 비율이 50% 이상인 펀드로 주식에 더 높은 비중을 두고 더 적은 비율을 채권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이다. 또한 채권혼합형 펀드는 위험자산인 주식 비율을 50% 미만으로 구성하고 안전자산인 채권에 50% 이상 더 많은 비중을 투자하는 펀드이다.

주식혼합형이나 채권혼합형 모두 투자위험을 낮추고 분산투자의 효과를 높여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점에서는 동일한 목적을 가진 투자상품이다.

주식혼합형펀드의 최대 강점은 펀드 상품 하나로 주식과 채권에 동시에 투자하여 분산투자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점이다. 또한 투자의 변동성(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포트폴리오로 자산배분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주식형 보다 안정성은 높이고 채권형 보다는 더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점이다.

분산투자 효과를 높이고 시장 변동성의 위험을 줄여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국내 주식혼합형 55개와 해외 주식혼합형펀드 38개 중 수익률 하위 TOP5의 올해 연초부터 현재까지 단기 수익률과 펀드의 특성을 비교 점검한다.

♦국내 주식혼합형펀드 하위 TOP5 수익률, 최저 –5.82% 최고 –1.10% 평균 -2.71%

국내 55개 주식혼합형펀드 하위 TOP5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이스트스프링코리아스타(주혼)A 펀드로 –5.82%를 기록하며 하위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신한BNPP커버드콜자(주혼-파생)A1 펀드가 –3.27%를 기록했다. 이어 KB중소형고배당목표전환(주혼)A –1.79%, 신한BNPP퇴직연금커버드콜자(주혼-파생)C1 –1.58%, 하나UBS개인연금혼합투자신탁S-1 펀드가 –1.10%를 기록하며 각각 하위 2~5위에 올랐다.

국내 주식혼합형펀드 하위 TOP5의 연초후 평균수익률은 -2.71%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혼합형펀드 특성, 커버드콜·고배당전략 안 먹혀

국내 주식혼합형펀드의 소유형별 특성을 보면 공격적 자산배분형과 일반 주식혼합형이 하위 그룹에 담겼으며 일반 주식혼합형이 전체의 80%(4개)를 점유하고 있다

펀드별 투자유형에 따르면 커버드콜, 배당주, 퇴직연금 커버드콜, 개인연금혼합형 등 다양한 목적별 운용전략을 가진 펀드들이 섞였다. 특정 유형이나 같은 투자목적을 가진 펀드가 저수익 상품에 집중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커버드콜 펀드는 시장이 상승기에 있을 때에는 수익을 제한하기도 하지만 하락기의 시장에서는 행사가격의 콜옵션을 매도해 얻은 프리미엄 수입으로 주가하락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펀드이다. 따라서 적정 수익을 얻고 위험은 잘 분산할 수 있는 구조의 펀드이다.

또한 고배당 목표전환형펀드는 조기에 수익률을 달성하고 안전자산으로 보존하는 구조인데 단기 수익률은 오히려 위험에 노출되는 구조에 따라 단기 수익률은 낮게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형 펀드도 장기 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구조의 상품이므로 운용전략상 단기 수익률에서는 저조한 실적을 낼 수 있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운용사별로는 4개의 운용사가 고루 들어간 것으로 볼 때 운용사별로 한 두 가지 테마에서 단기 수익률 관리에 미흡한 구조의 상품이 포함된 것으로 판단된다.

하위 펀드 간에도 운용기간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장기 투자기간으로 갈수록 펀드 간 수익률 격차가 확대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외 주식혼합형펀드 하위 TOP5 수익률, 최저 0.23% 최고 3.60% 평균 2.07%

해외 38개 주식혼합형펀드 하위 TOP5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KB베트남포커스자(주혼)A 펀드로 0.23%를 기록하며 하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화글로벌매크로자(주혼-재간접)A 펀드가 1.18%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다음은 메리츠베트남증권투자신탁(주혼) 펀드가 1.99%, 삼성솔루션글로벌알파자H(주혼-재간접)Cf 3.36%, 한국투자EMP글로벌자산배분자(주혼-재간접)A 펀드가 3.60%를 기록하며 각각 하위 3~5위를 차지했다.

해외 주식혼합형펀드 하위 TOP5의 연초후 평균수익률은 2.07%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혼합형펀드 특성, 신흥국·공격자산배분·EMP 위험요소 실적 제한

해외 주식혼합형펀드의 소유형별 특성을 보면 아시아 신흥국펀드 40%, 글로벌 공격적 자산배분 40%, 글로벌 혼합자산 20% 등 비율로 분류된다.

펀드별 투자유형에 따르면 아시아 신흥국펀드는 베트남 주식과 채권, 베트남 관련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베트남 시장은 아시아 신흥국 중 외국인 직접투자(FDI: Foreign Direct Investment)가 가장 많은 전망 좋은 투자처이나 단기 수익률 높이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포트로 구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글로벌 매크로 펀드와 한국투자의 EMP글로벌펀드는 국내-외 자산에 공격적 운용전략으로 수익을 추구한 혼합형펀드이나 높은 주식 비중이 글로벌시장의 변동성 위험에 많이 노출되어 수익률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 글로벌 솔루션펀드는 다양한 외화표시 글로벌 자산(주식, 채권, 환율, 원자재 등) 등 글로벌 집합투자증권에 투자하는 펀드이나 미중 무역전쟁 등 외부 영향으로 수익률 상승이 제한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하연 한화자산운용 솔루션사업본부 매니저는 “‘한화글로벌매크로자펀드’는 거시경제 테마별 투자전략으로 꾸준한 토털리턴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글로벌시장을 대상으로 공격적 자산배분에 의해 중장기적 운용전략을 활용한다” 면서 “연초 미·중 무역전쟁의 촉발로 시장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암울한 안개장으로 전환됐고, 특히 국내 증시는 더 큰 타격을 받아 우리 펀드도 당초 예상보다 단기 수익률이 부진했다” 면서 “그러나 BM(벤치마크) 대비해서 아주 나쁜 상황은 아니고 향후 Top-Down방식에 의한 시장변동성(위험) 방어 대책과 안정적 수익을 위해 엔화자산 투자를 확대하는 등 핵심 거시경제 테마에 따라 주식, 채권, 통화, 변동성까지 광범위한 자산군에 유연하게 투자하면 꾸준한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