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카카오 노사가 단체교섭을 통해 의미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최근 ICT 업계의 노동조합 바람이 거세게 불고있는 가운데 카카오 노사의 행보는 그 자체로 의미있다는 평가다.

카카오는 지난 28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크루 유니언’과 13차에 걸친 단체교섭 결과로 임금체계 개편 및 복지제도 확대 안에 대하여 잠정 합의했다고 30일 발표했다.

▲ 카카오 노사가 의미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출처=카카오

장시간 근로를 예방하기 위해 고정연장근로수당을 선지급하던 기존의 임금체계를 개편, 해당 금액을 전액 기본급에 산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통상임금의 증대로 이어져 연장 및 야간, 휴일 수당과 육아휴직수당인상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육아휴직 기간을 현 1년에서 2년으로 확대 시행하는 장면도 눈길을 끈다. 만 8세 또는 초등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직원의 경우 최대 2년까지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이 외에도 건강 관련 복지 제도가 확장됐다.

크루유니언은 두 차례에 걸쳐 조합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 뒤 6월 초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앞으로도 노사는 열린 소통을 통해 임직원들이 업무에 몰입하며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각도로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도 최근 노사가 단체교섭에 돌입해 다양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그 연장선에서 카카오 노사의 행보가 좋은 참고자료가 되어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