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이 중소기업 제품 공급자들에 대한 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미국의 미디어 그룹 블룸버그는 28일(현지시간) “아마존이 약 2개월 전 수천 개에 이르는 공급 업체로부터 받는 주문을 일시 중단했고 여기에는 수많은 중소 공급자들이 포함돼있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을 요구한 아마존의 한 관계자는 연간 1000만달러(약 119억원) 이하 매출이 발생하는 소기업들과는 계약 갱신을 하지 않았고, 대신 P&G, 소니, LEGO 등과 같은 대기업 브랜드에 대한 구매에 집중했다고 제보했다”고 밝혔다.  

이 보도가 전해지자 미국 유통업계에서는 “아마존이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수많은 소규모 기업들에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본래의 취지를 잊어버린 것 같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컨퍼런스 ‘프로스퍼 쇼(Prosper Show)’ 관계자인 제임스 톰슨(James Thomson)은 “이러한 조치는 결론적으로 아마존에게도 좋지 않을 것”이라면서 “가격 경쟁력이 있는 중소 공급자들의 제품을 배제함으로 자사의 광범위한 상품 구성이라는 차별화 경쟁력을 스스로 줄이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마존 측은 이러한 블룸버그의 보도 내용을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아마존 대변인은 공식 성명에서 “일련의 공급자 정리는 정상 영업의 일환이며 어디까지나 공급자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개별적으로 검토하고 판단한 것으로 중소 공급자에 대한 대규모 축소에 대한 추측은 부정확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