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미지투데이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거래된 중고차 거래 대수는 약 380만대(당사자거래 포함)에 달한다. 신차 출고 대수(160만대)의 두배가 넘는 규모다. 다만 차량의 성능과 매매 정보의 불투명성이 커 소비자의 불만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주로 부실한 성능점검, 사고이력 허위고지, 주행거리 조작 등이 문제지만 잘못 기재된 내용을 알아보는 지식이 없다는 소비자 탓도 있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최고의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 가성비 높은 최고 중고차는 '임판차' '1인 신조차'

임판차란 '임시 번호판을 달고 있는 차'를 말한다. 차량 구매자가 아직 소유권 등록조차 하지 않은 따끈한 '신차'일 가능성이 높다. 고객과 계약이 취소된 차량이 중고 매물로 나오는 경우가 많고, 동일 신차 대비 8~15%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1인 신조차란 처음 차량을 구입한 차주가 소유자 변경 없이 사용한 중고차를 뜻한다.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은 만큼 시장에서의 선호도가 높다. 연식이 오래됐더라도 총 주행거리가 짧다면 차량 관리가 잘된 차량으로 추정할 수 있다.

◆ '무사고'라는 말에 속지말자

중고차 성능기록부는 자동차 사고를 완전무사고, 단순교환 무사고, 유사고 등 3가지로 분류한다.

통상적으로 범퍼와 사이드 미러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 단순교환조이나 도색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차량을 완전 무사고 차량으로 분류한다. 나사와 볼트·너트로 고정할 수 있는 부위의 단순 교환 및 도장 작업이 이뤄졌다면 단순 수리차 또는 무사고차로 정의한다. 차량의 성능에 지장을 주지 않아서다.

차량의 성능이나 안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고가 있었을 경우에는 '무사고'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없다. 프레임, 크로스 맴버, 인사이드 패널, 필러 패널, 대시 패널, 루프 패널, 플로어 패널, 트렁크 플로어 패널, 라디에이터 코어 서포트, 리어 펜더, 사이드 실 패널, 휠 하우스 등 12개 부문이 해당한다. 사고 여부는 자동차 성능점검표 또는 보험이력조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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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의 이력 변경을 확인하자

LPG차량 또는 주행거리가 많은 차량은 '자동차 용도 변경' 이력을 확인해 보는게 좋다. 렌터카, 택시차량으로 이용됐을 경우가 많아 서다. 최초 차량 번호에 '아, 바, 사, 자'가 포함됐다면 택시 등 영업용 차량, '허, 하, 호' 등이 있다면 대여용 렌터카다.

승객이 자주 오르내린 경우가 많아 뒷자리 시트 상태가 좋지 못할 수 있고, 2014년 이전 출고된 영업용 차량들은 일반 차량과 에어백 개수도 다르다. 가격적으로는 메리트가 크다. 동일 주행거리의 일반 승용차 대비 300~500만원 정도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