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뉴욕 주식시장에서 3대 주요지수는 28일(현지시각) 무역갈등의 장기화에 따라 경기 둔화가 우려되며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3%(237.92포인트) 내린 2만5347.77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에 비해 0.84%(23.67포인트) 하락한 2802.3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0.39%(29.66포인트) 내린 7607.35 장을 마감했다.

이날 11개 업종 중 0.17% 상승한 커뮤니케이션서비스를 제외하고 10개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재량소비재 –0.49%, 필수소비재 –1.79%, 에너지 –1.10%, 금융 –1.10%, 건강 –1.41%, 산업 –0.95%, 소재 –0.92%, 부동산 –1.10%, 기술 –0.33%, 유틸리티 –1.61%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미국 기술주의 대표 격인 ‘팡(FAANG)’주가 혼조를 나타냈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1.79% 상승했다. 아마존 주가는 0.72% 올랐다. 애플은 0.41% 하락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0.08% 상승했다. 넷플릭스는 0.11% 올랐다.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Nvidia)는 1.25% 하락했다. 인텔(Intel)은 2.24% 하락했다.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은 3.42%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0.063% 하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는 3.12% 하락했다. AMD는 9.80% 올랐다.

수출에 영향을 크게 받는 보잉(Boeing)은 0.005% 하락했다. 캐터필러(Caterpillar)는 1.03% 올랐다.

금융주인 JP모건체이스는 1.11% 하락했다. 씨티그룹은 0.96% 내렸다. 보험회사인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은 1.33% 하락했다.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주가는 1.28% 내렸다. 화이자(Pfizer)는 0.07% 하락했다. GSK는 2.17% 하락했다.

이날 증시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협상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올릴 수 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중국은 이와 관련해 관영매체 등을 통해 ‘미국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란 주장을 내놓았고, 반도체 원료가 되는 희토류의 미국 수출 제한을 시사하기도 했다.

유럽의 정국도 악영향을 미쳤다. 극우정당이 유럽의회에서 선전 중이고, 다수를 점하고 있는 친EU(유럽연합) 성향의 정당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이탈리아 극우정당인 ‘동맹’이 해당 지역에서 압승하면서 EU와의 갈등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무역갈등이 증시에 지속적인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에드 야디니 야디니리서치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외의 적들과 ‘왕좌의 게임’을 벌이는 것”이라면서 “트럼프는 과거 미국에 큰 이익을 줄 협상을 타결하겠다고 주장했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는 다소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날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5월 기업활동지수는 -5.3으로, 4월 2.0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129.2에서 134.1로 올랐다. 시장 전망치 129.5를 큰 폭 상회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