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국제유가가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원유 수요 불확실성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기조 지속 가능성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28일(현지시간)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거래일 대비 0.9%(0.51달러) 오른 배럴당 59.1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7월 인도분은 전날의 가격과 보합인 70.11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일본을 방문 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 관세의 상승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주목했다. 무역 분쟁의 장기화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한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 역시 유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선이다. 여기에 미국산 원유의 허브 구실을 하는 오클라호마주 쿠싱이 홍수 타격을 입은 것 또한 유가 불안정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빌 바루치 블루라인 퓨처스 대표는 로이터통신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개선되지 않고 성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원유 수요도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감산 의지를 내비친 OPEC의 영향으로 유가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아비셰크 쿠마 인터팍스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동맹국들은 공급 증가의 압박을 강하게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