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격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도 혼란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투자자들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헷지하기 위해 채권형 자산으로 투자금이 대거 이동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최근 금보다는 채권쪽으로 몰리는 양상이다.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안전 심리에 따라 수익추구형 액티브 투자에서 안전추구형 패시브 투자로 손바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증시 주변의 자금 흐름은 연초 이후부터 27일 현재까지 채권형펀드(일반채권+초단기채권+중기채권+해외 글로벌채권)에 유입된 총 투자금은 7조 2622억 원이다. 반면 주식형펀드(K200인덱스+일반주식+중소형주식+중국주식)에서 빠져나간 총 투자금은 3조 4206억 원으로 주식형펀드 유출자금의 2.13배 자금이 채권형펀드로 유입됐다.

펀드 유형별 성과에 따르면 해외 채권형펀드 중 아시아채권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8.19%이고, 북미채권형은 6.01% ,글로벌채권형은 3.59%, 국내 중기채권형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1.75%를 기록했다. 반면 동기간 국내 주식형K200인덱스의 수익률은 1.05%, 일반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0.00%, KOSPI 전체의 수익률은 0.21%를 기록하며 명확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이 범위의 확대와 기간의 장기화로 예측 불허의 혼미한 상황으로 빠져들어 장기적인 투자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생겼다.” 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쉽게 사라지기 힘든 환경인 만큼 위험자산보다는 안전자산으로 자산을 지키는 투자 자세가 유효하며 당분간 채권형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채권형펀드는 안정적인 자산 운용을 목표로 포트폴리오(자산구성) 구성부터 안정성에 중심을 두고 자산을 배분하여 투자위험을 분산하고 수익률에 집중하지 않고 자산을 지키는 운용전략을 활용하여 수익을 추구한다.

불안정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에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국내-해외 채권형펀드 중 수익률 상위 TOP5 상품을 선별하여 운용전략, 포트폴리오, 기간수익률 등에 의해 투자포인트를 알아본다.

해외채권형펀드 TOP5 연초후 수익률, 최고 12.05% 최저 9.18% 평균 10.71%

펀드 운용자산 100억 이상인 해외 채권형펀드 52개 중 6개월 이상 운용한 펀드의 연초후 최고 수익률을 올린 펀드는 신한BNPPH2O글로벌본드(USD)(채혼,파생재간접)A1 펀드로 연초후 12.05%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다음은 신한BNPPH2O글로벌본드(UH)[채혼-파생재간접]A1가 11.84%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인도채권자1(채권)A 10.25%, 미래에셋TIGER미국채10년선물상장지수(채권-파생) 10.24%, 삼성미국투자적격장기채권자H[채권]Cf펀드는 9.18%의 수익률로 각각 3~5위에 올랐다.

수익률 TOP5 펀드의 연초후 평균수익률은 10.71%를 기록하여, 전체 해외 채권형펀드 52개의 연초후 평균수익률 5.50% 대비 1.94배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해외 채권형펀드의 특성을 보면 소유형 시장별로는 글로벌채권 2개, 아시아(인도)채권 1개, 북미(미국)채권 2개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 넓은 분포를 보이고 있다.

운용기간에 따른 수익률은 단기 1개월 수익률은 미래에셋TIGER미국채10년선물ETF가 4.06%로 가장 높고, 6개월 수익률은 신한BNPPH2O글로벌본드(UH)가 14.39%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채권형펀드 TOP5 연초후 수익률, 최고 7.53% 최저 2.19% 평균 3.53%

펀드 운용자산 100억 이상인 국내 채권형펀드 136개 중 6개월 이상 운용한 펀드의 연초후 최고 수익률을 올린 펀드는 신한BNPP달러화단기인컴(USD)[채권-재간접]C 펀드가 7.53%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2위는 키움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상장지수[채권-파생]로 3.39%를 기록했다. 다음은 DB다같이장기채권[채권]C/C-F 2.31%, KB장기국공채플러스자(채권)A 2.25%, 키움KOSEF10년국고채상장지수[채권] 2.19%를 기록하며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국내 채권형펀드 TOP5의 평균수익률은 3.53%이고, 전체 국내 채권형펀드의 연초후 평균수익률은 1.35%로 TOP5의 수익률과 2.61배 차이를 드러냈다.

국내 채권형펀드 TOP5의 특성을 보면 소유형별로는 초단기채권 1개, 중기채권 4개 등으로 투자기간별로 수익률 격차가 많이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운용기간에 따른 수익률은 단기 1개월 수익률은 신한BNPP달러화단기인컴(USD)가 2.55%로 가장 높고, 6개월 수익률은 키움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ETF가 6.82%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