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재훈 식탁이있는삶 대표] '초당(超糖)옥수수'가 연일 이슈가 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초당옥수수를 모르는 이들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1초에 한 개씩 팔리는 옥수수' 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여름철 별미가 되었다.

생으로 먹을 수 있는 고당도 옥수수인 '초당옥수수'는 뛰어난 맛과 간편함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와 입맛을 사로잡으며 새로운 간편 건강식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초당옥수수는 칼로리가 낮고 포만감이 높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고, 특히 삶거나 찌지 않고 생으로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필자는 초당옥수수와 참으로 인연이 깊다. 8년전 초당옥수수가 국내에 알려지기 전, 초당옥수수를 일본의 푸드박람회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당이 높다고 초당옥수수라 명명되어 지금은 고유명사가 되어버렸지만, 시장 초기에는 설탕옥수수, 과일맛옥수수, 스위트콘등 국내에서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렸다고 한다.

생으로도 먹고 과일보다 더 달콤한 초당옥수수의 매력에 빠져, 8년전 초당옥수수 종자를 해외에서 직접 수입해 국내의 작은 농장에 시험재배를 했다.(1000주정도 모종을 내어 심었지만, 200여 개가량 수확했다.) 수확 후, 수확물의 시장성을 평가하기 위해 공판장에도 가져가보고 주위의 유통하시는 지인들에게도 맛 보였지만, 모두 한결 같은 반응이었다. "이게 무슨 옥수수냐?", "쫀득한 맛이 없지 않냐", "사료 아니냐"의 반응이 주를 이루었다.

그 이후, 몇 차례의 시도 끝에 초당옥수수는 젊은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전해지면서 시장에서 폭발적인 매력템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초기엔 오프라인매장에서도 초당옥수수라는 이름으로 판매를 시도했지만, 오프라인의 소비자 시각적 한계에 있어 소비자들은 '초당순두부' 할 때 초당을 얘기하는 건가? 찰옥수수의 또 다른 브랜드 인가? 생각했을 것이다.

초당옥수수가 제대로 알려지게 된 곳은 다름아닌 온라인 블로그, 카페 영역으로 신품종 특성화 상품인 초당옥수수의 소구점, 특장점이 다양한 컨텐츠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초당옥수수는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옥수수는 용도별로 간식용, 알곡용, 사료용으로 크게 구분되는데, 간식용 옥수수는 풋옥수수용으로 단옥수수, 찰옥수수, 초당옥수수가 있으며 그 밖에 튀김옥수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부터 재래종, 경립종(굳음씨)형태의 찰옥수수를 주로 재배하면서 입맛이 찰옥수수에 익숙해져 있어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단옥수수보다 찰옥수수를 선호해 왔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우리나라의 재배환경조건과 작물의 출하주기에 비추어볼때 초당옥수수나 단옥수수보다는 찰옥수수가 재배하기에도 수월해서 그랬지 않았나 생각된다.

초당옥수수는 재배 또한 까다롭다. 충분히 땅에 거름을 주어 옥수수가 생육하기에 충분한 환경을 조성해 주기도 해야 하지만, 충분한 물공급을 위한 관수시설등도 중요하다. 많은 이들이 생육과정에서의 곁순 따기 및 곁가지 제거에 대해 물어보는데, 생육환경상에서 곁가지가 많이 발생할 수 있지만, 곁가지를 제거하면 광합성 능력 저하 및 쓰러짐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꼭 제거(곁순 따기)할 필요는 없다. 곁가지를 잘 제거한다면 원가지의 이삭 무게 증가로 이어지지만, 제거작업으로 인해 잎이 꺾어지기 쉽고, 생육중인 뿌리에 활착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될 수 있어, 오히려 수확량 감소의 원인이 되므로 이것들을 딱히 제거(곁가지 제거)할 필요는 없다.

덧붙이자면, 초당옥수수는 수확 직후부터 당 함량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품질 열화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수확은 온도가 낮은 새벽에 실시하고, 수확 후에는 5℃를 목표로 예냉 후, 고객들에게 전달된다면 좋은 품질의 초당옥수수가 출하될 수 있다.

초당옥수수는 이제 여름의 대표적 힐링 간식이 되었다. 옥수수샐러드나 옥수수스프, 옥수수주스, 옥수수구이 등 다양한 요리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껍질째 배송되는 초당옥수수의 수염을 활용 옥수수차를 끓여 마실 수 있어 아이들의 여름간식, 캠핑이나 등산, 나들이의 훌륭한 준비물이 될 수 있다. 달콤한 초당옥수수 과즙으로 여름의 더위를 잠시 잊어 보는건 어떨까?

[초당옥수수 맛있게 먹기]

초당옥수수는 물에 삶을 경우 본연의 시원한 단맛과, 아삭한 식감을 잃는다. 더 간단하고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으니 따라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

1. 생으로 - 불편하게 익히지 마세요. 생으로 아삭, 과일처럼 즐기세요.

2. 얼려서 - 먹기 전 30분, 냉동실에 넣었다 드세요. 달콤 시원, 개운한 옥수수맛 셔벗

3. 찜기에 - 김 오른 찜기에 5~10분만 찌면, 아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스위트콘(옥수수 2개기준)

4. 데워서 - 유리 등 전용 용기에 넣고, 뚜껑·랩을 덮어 2~3분만 돌리면 완성(옥수수 2개기준)

5. 구워서 - 달궈진 팬이나 석쇠, 오븐에 살짝 구우면 겉은 바삭, 속은 아삭! 달콤한 옥수수구이

* 신선함 그대로 껍질째 배송되는 초당옥수수의 수염을 말려 차로 끓여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