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캐슬 클라시아가 평균 32.64 대 1의 경쟁률로 일반 분양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출처=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길음동 재개발구역에서 분양한 ‘롯데캐슬 클라시아’가 서울권역에선 비교적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사전 무순위 청약자 역시 약 3만명이 몰리면서 강북 지역에 대한 대기수요를 입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캐슬 클라시아의 분양 성공요인으로 전문가들은 첫째 4호선 역세권으로 도심 접근성이 우수한점, 둘째로는 저렴한 분양가로 9억원이하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점, 세째로는 강북지역의 실수요자들의 대기 매수세가 주효했다는 점을 들었다.  

28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성북구 길음동에서 분양한 ‘롯데캐슬 클라시아’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32.64: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375가구 일반분양에 1만2241명이 몰린 결과다. 해당 단지는 전날 진행된 특별공급 청약에서도 263가구 모집에 총 2259가구가 몰렸고, 최고 경쟁률 32.67:1을 기록했다. 또한 22일 진행한 사전 무순위청약에서도 2만9209명이라는 인원이 모이면선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롯데캐슬 클라시아는 길음1재정비촉진구역의 재개발 단지로 지하 6층~지상 27층 높이 19개동에, 총 2029가구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입주예정일은 2022년 1월이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평형은 전용면적 112.50㎡A형으로, 7가구 모집에 934명이 몰리면서 133.43: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해당 주택은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면서도 4호라인 3층 이상의 최고가 주택이 8억9000만원으로 9억원을 초과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공급량이 가장 많은 59B타입은 118가구 모집에 3697명이 청약을 신청하면서 평균 31.33:1로 마감했다. 이밖에 84A타입엔 114가구 물량에 2920명이 몰리면서 25.61:1을 기록하기도 했다.

해당 단지는 4호선 길음역, 현대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을 낀 입지에다 주변으로 크고 작은 개발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어 추가 호재가 있을 것이란 시장의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부분의 가구가 중도금 대출 기준선인 9억원을 초과하지 않아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고, 2000가구 규모의 대단지 효과에서 향후 환금성 측면에서도 유리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 '롯데캐슬 클라시아'를 방문한 예비 청약자들. 사진=이코노믹리뷰 김진후 기자.

길음동 G공인중개사는 “새 아파트에 대한 서울 내 수요가 많고, 가격 측면에선 단위면적당 2289만원으로 옆 단지인 래미안 센터피스와 비교해 차익이 남을 것이란 예상이 있었다”면서 “조합원들 입장에서도 발코니 확장이나 시스템 에어컨 등이 무상이고 이자 역시 적어 이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 역시 “혜화와 도심 방향 접근성이 높은 4호선 역세권 입지이고, 강북지역에서 대기 중인 실수요자가 많은 게 배경”이라면서 “투자수요가 많지는 않은 지역이지만, 주변에 새 아파트가 드물다 보니 길음동과 장위동 뉴타운에 실거주 수요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청량리와 비교하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 장재현 본부장은 “입지상으론 KTX, GTX와 여러 지하철 노선이 지나는 청량리의 입지가 더 높게 평가되지만, 학군이나 주거 환경 측면에선 지금까지의 인식으론 길음동이 더 낫다는 평가가 있을 수 있다”면서 “청량리 역시 향후 개발에 따라 환경이 많이 달라지겠지만, 강북 수요자들에게 현 시점에선 가격 매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단지 건너편의 신월곡1구역은 현재 건축심의가 끝나고 7월 중 사업시행인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중개사들은 이밖에 미아중심재정비촉진지구 등의 개발사업으로 길음·미아 일대가 주거단지이자 일대 상업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