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로봇과 공상과학(SF)의 경계가 제주도에서 무너진다.

제주도는 오는 6월 1일 제주 카카오 본사 스페이스닷원에서 '로봇이 온다! SF를 넘어' 강연을 통해 로봇의 진화부터 SF와의 접점, 나아가 인공지능의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한다고 밝혔다.

하드로봇과 소프트로봇, 인공지능을 망라한 세계적인 수준의 현장 연구자들과 한국을 넘어 범아시아를 아우르는 SF계의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이색적인 자리가 될 전망이다. 오준호 KAIST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장이 기조연설에 나서며 박재흥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도 학계와 산업계를 오가는 흥미로운 이면을 공유할 방침이다.

▲ 로봇과 SF의 만남에 눈길이 쏠린다. 출처=걸스로봇

소프트로봇계의 리더들도 본 컨퍼런스에 대거 함께 한다. 조규진 서울대 인간중심소프트로봇연구센터장을 비롯해 학계나 산업계가 아닌 예술계라는 제3의 섹터에서 로봇과 인공지능, 블록체인에 대한 자체적인 연구와 실험을 지속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나선다. 박용래 서울대 교수, 박문정 포스텍 교수도 등판한다.

SF계도 전면에 나선다. 의사이며 미래학자, 인공지능 연구자, 스타트업 엔젤투자자 등으로 활약한 데 이어, 최근 블록체인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을 연재하며 SF 작가로 변신한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교수와 다수의 SF 작가들이 나서 로봇과 SF의 흥미진진한 만남을 설명할 예정이다.

한국SF협회 상임이사이며 젠더운동가인 이진주 걸스로봇 대표는 행사를 총괄 기획한다는 설명이다.

원희룡 제주도 지사는 “특히 과학기술에서 소외돼 온 제주의 아이들과 교육을 걱정하는 부모들에게 지역이 미래 한국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보여주고 싶다”며, “모든 정파와 이념, 이해관계를 떠나 인류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며, 변방에서 SF적인 변화를 꿈꾼다.”는 기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