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Motorionline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이탈리아·미국계 자동차 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르노자동차가 합병을 추진한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FCA는 27일 르노 측에 합병을 제안했다고 발표했다. 합병 기업은 양사가 각각 50%의 지분을 소유하는 구조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가 합병하면 폭스바겐, 도요타에 이어 세계 3위의 새로운 자동차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지난해 독일 폭스바겐과 일본 도요타는 각각 1083만대, 1059만대를 판매했으며 피아트와 르노는 합쳐서 870만대를 팔았다.

이번 FCA와 르노 간 합병 발표에 르노와 연합 관계인 일본 닛산, 미쓰비시 자동차가 포함되지 않았지만 향후 이러한 연합 관계까지 이어진다면 연간 150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파는 세계 최대 자동차 연합체로 부상할 수 있다.

이번 합병 제안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생존을 위해 국경을 뛰어넘어 대대적인 합종 연횡에 나서는 것이라고 언론들은 분석했다. 전 세계적으로 신차 수요가 줄고 있는 데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에 막대한 투자금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규모의 경제'를 통해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특히 FCA-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이 형성된다면 독일과 한국을 제외한, 미국·이탈리아·프랑스·일본을 잇는 글로벌 동맹이 탄생하게 된다는 의미도 있다. 블룸버그는 "FCA와 르노가 합병하면 시너지 효과는 56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르노 지분 15%를 보유한 대주주인 프랑스 정부는 합병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양사는 새로운 지주회사를 만들고 본사를 네덜란드에 둘 계획이다. 새 지주회사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주식시장에 상장된다.

세계 자동차 업계는 경기 둔화에 따른 판매 부진, 차량 공유·전기차·자율주행 등 산업의 격변으로 고전하고 있다. 그러나 FCA는 합병에 따른 공장 폐쇄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 비트코인, 9000달러 육박  

- 코인데스크 비트코인 가격지수에 따르면 달러 대비 비트코인 가치는 이날 8937.25달러까지 오르면서 9000달러에 육박했지만 이후 다소 조정을 받으며 오후 5시 15분 현재 8719.83를 기록.

- 비트코인은 올해 초 4000달러를 밑돌다 3월에 4000달러, 4월초에 5000달러, 이달 10일 6000달러를 돌파한 이후 파죽지세로 급등하기 시작.

- CNBC는 이 같은 상승 원인이 기업들이 가상화폐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 대만 휴대전화 업체 HTC는 가상화폐를 저장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출시했고, 페이스북도 자체적인 가상화폐 ‘글로벌코인’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 금융회사인 피델리티는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것을 돕기 위해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기도.

- 그러나 가상통화 헤지펀드 프로체인캐피털의 데이비드 타윌 대표는 "가상통화 시장은 이제 겨울에서 나와 얼음이 녹는 정도의 수준"이라며 "투기꾼 등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는 가격 하락기가 다시 올 수 있다"고 경고.

▲ 출처= CoinDesk

[유럽]
■ 보리스 존슨 "브렉시트 못 하면 보수당 해체"

-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외무장관은 27일 텔레그래프 기고문에서 "유권자들이 유럽의회 선거에서 보수당에 마지막 경고를 보냈다"라며 "현재의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우리는 해고될 것이고 국가를 운영할 수 있는 권리도 상실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해.

- 차기 집권 보수당 당대표 및 총리 경선 후보들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존슨 전 외무장관은 “브렉시트가 이뤄지지 못하면 보수당이 해체될 각오를 해야 한다”며 지지자들이 떠나는 것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브렉시트'라고 강조.

- 집권 보수당은 지난 23일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9.1%의 득표율로 단 3석 밖에 얻지 못해. 브렉시트를 둘러싼 당 내 분란으로 5년 전 선거 때보다 15석이나 줄어.

- 보수당 내에서 리더십을 상실한 테리사 메이 총리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7일 사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 이에 따라 보수당은 차기 총리를 선출하기 위한 당 대표 경선에 착수할 예정이며 7월 중 선출될 전망. 현재까지 존슨 전 장관을 포함해 8명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

[중동]
■ 사우디, 보이콧 2년만에 카타르 국왕 초청 서한

- 카타르 외교부는 26일,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 국왕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에게 서한을 보내 이번 주 후반 메카에서 열리는 긴급정상회담에 참석해달라고 초청했다고 발표.

- 이는 2년 전 사우디와 다른 3개 아랍 국가들이 카타르에 대한 보이코트를 시작한 이후 첫 접촉.

- 사우디는 아랍에미리트(UAE) 연안에서 최근 선박 4척이 공격받고,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 속에 예멘의 후티 반군이 드론을 이용해 자국 송유관을 공격한 것과 관련해 걸프협력회의(GCC) 및 아랍연맹(AL) 긴급 정상회담을 소집한 상태.

- 카타르는 아직 정상회담에 참석할 것인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고.

- 사우디는 카타르가 테러 단체에 자금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바레인과 함께 2017년 6월 5일부터 카타르에 단교를 선언하고 육해공 무역로를 봉쇄해 와.

▲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 출처= Daily Sabah

[중국]
■ 인민은행 서기 "美 관세인상 중국 영향 '매우 한정적'"

- 중국인민은행 당조 서기인 궈수칭(郭樹?)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이 미국의 관세 인상이 중국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히 제한적이라고 밝혀.

- 블룸버그 통신은 27일 궈수칭 주석의 말을 인용, 양국 간 관세 공방전으로 미국도 중국 못지않게 피해를 볼 것이라면서 미국이 무역 문제에서 긴장을 높이면 문제 해결로 가지 못하고 세계 경제만 훼손할 것이라고 보도.

- 궈 주석은 중국이 소비주도형 경제로 옮아가고 있으며 중국 수입업자도 관세 비용의 분담에 적극적이어서 미국의 관세 압력을 충분히 견딜 수 있음을 강조.

- 궈 주석은 또 위안화가 세계 주요 통화 가운데 줄곧 안정세를 유지했으며 중국 정부는 환율 탄력성과 안정성 사이에 균형을 취하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

- 이달 초 미중 무역협상이 아무런 합의를 보지 못한 채 결렬된 이래 이와 관련해 공석에서 발언한 최고위급 금융 당국자로는 궈주석이 처음이라고.

■ 화웨이 CEO "중국의 애플 보복 반대한다"

-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창업주 런정페이 최고경영자(CEO)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행정부가 화웨이와의 거래를 금지시켰지만 중국 당국이 애플을 상대로 보복책을 가하는 일은 결코 일어날 수 없다며 만일 그렇게 한다면 앞장서 반대하겠다고 말해.

- 중국 내에서는 애플에 화웨이가 받은 제재에 상당하는 조치를 취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

- 그는 "애플이 없다면 이 세상에 이동통신망이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다. 애플이 없으면 모든 이들이 이처럼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없을 것이다. 배우는 입장에서 선도자에 어떻게 반기를 들 수 있겠는가. 이는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피력.

- 런정페이 CEO는 스마트폰과 차세대 통신규격 5G 분야에서의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반도체 공급을 확대하고 더 나아가 다른 방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

- 그는 미국의 '봉쇄'에 직면했지만 화웨이는 미국이 갖지 않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이 없어도 능히 생존할 수 있다고 주장. 이어, 앞으로는 미국이 화웨이 제품을 구입하려고 해도 살 수 없는 일도 벌어질 수 있다고 덧붙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