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 2200억원 규모의 적도기니 바타국제공항 조감도. 출처=쌍용건설.

[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쌍용건설이 2019년 들어 본격적인 해외수주 포문을 열었다.

쌍용건설은 최근 약 2000억원(미화 1억6700만달러) 규모의 두바이 ‘원(one) 레지던스’와 약 2200억원(미화 1억9800만달러) 규모의 적도기니 바타(BATA)국제공항 공사를 각각 단독으로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말 약 8500억원(미화 7억5000만달러)의 싱가포르 도심지하고속도로 2개 프로젝트를 수주한 이후 5개월 만의 성과이다.

두바이 원 레지던스는 지상 44층 2개동 규모로 조성된다. ‘Zabeel Park’ 인근 두바이 최고 중심 주거지인 ‘Kifaf’ 지역에 들어설 최고급 레지던스로 숫자 1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듯한 외관이 특징이다. 지상 36층에서 42층까지는 구름다리(Link Bridge)로 연결되고, 주거시설 외에도 수영장과 공원 등 주민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 2000억원 규모의 두바이 원 레지던스. 출처=쌍용건설.

해당 프로젝트의 발주처는 두바이 최대 부동산 개발·관리 회사 중 하나인 ‘와슬’(Wasl)로, 쌍용건설은 지난해 7월 하야트(Hyatt) 계열의 럭셔리 부티크 브랜드인 ‘Andaz’ 호텔을 수주한 이후 다수의 프로젝트에서 전략적 협업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쌍용건설이 디자인&빌드 방식으로 수주한 적도기니 바타국제공항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공항청사 터미널과 부속동, 주차빌딩 등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로 발주처는 적도기니 정부(조달청)이다. 그동안 적도기니에서 고품질 시공능력을 인정받아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중국 등 세계 유수의 건설사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실제로 쌍용건설은 2011년 적도기니 진출 이래 2018년 완공한 Mongomeyen(몽고메엔) 국제공항을 비롯해 호텔, 성당 등 다수의 프로젝트롤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를 통해 적도기니 정부로부터 고품질 건설을 통해 국격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두바이에서는 ICD 이외의 발주처로부터 연이어 수주에 성공했다는 의미가 있고, 적도기니는 고품질 시공으로 쌓은 신뢰가 수주로 이어진 사례”라면서 “지난해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해외 수주를 통해 업계 6위의 실적을 달성했는데 올해도 여세를 이어가 해외건설 강자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