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살인진드기병’으로 알려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하는 급성 열성 바이러스 질환이다.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렸을 때 혈액을 통해 감염되어 발병한다. 한국에서는 농촌이나 산 등에 서식하고 있는 작은소피참진드기의 5% 정도가 이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 소피 참 진드기가 활동하는 기간은 4월부터 11월 사이다. SFTS 환자는 7월~10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밭이나 야산에서 농사, 벌목 등 작업을 할 때와 등산이나 소풍 등 야외활동 시 감염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고열과 구토, 근육통 등이 주된 증상…정신 혼미 나타나기도

진드기에 물린 후 6~14일의 잠복기가 지나 갑자기 38도 이상의 고열, 오심, 구토, 복통,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 근육통, 피로감, 식욕부진과 같은 일반적인 몸살 증상이 나타나면 SFTS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일부 심한 경우에는 피부에 출혈반 등이 보인다. 고령자에서는 정신이 혼미해지거나 혼돈과 같은 신경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SFTS은 현재 항바이러스제가 없기 때문에 대증 요법으로 치료한다. 수액을 투여하거나,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수혈을 하게 된다. 혈압이 떨어지면 혈압 상승제를 투여하는 등의 방법으로 치료한다. 급성신부전이 오면 혈액 투석을 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경증인 SFTS 환자는 2차 감염 우려는 없지만 중증 환자, 출혈이 있거나 체액이 분비되는 환자를 간호 또는 치료하는 경우에는 가족이나 의료진들도 손 씻기 등 위생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피부노출 최소화, 기피제 사용…캠핑이나 등산 시 주의해야

밭이나 야산 등에서 작업을 할 때에는 팔다리 노출을 최소화하고 노출 부위에는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이 좋다. 작업이 끝난 후에는 작업복을 벗고 샤워 후 새 옷으로 갈아입는 것이 좋다. 또한 눈으로 피부에 진드기가 붙어있는지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SFTS은 농촌에서 주로 발병하지만 일반인들도 야외 피크닉이나 등산, 캠핑 등 야외 활동 시 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될 수 있다. 야외 피크닉 시에는 잔디밭 보다는 돗자리 위에 앉고 풀밭에서 용변을 보는 등의 행동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진드기가 높은 나뭇잎 등에 있다가 머리나 어깨로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등산을 갈 때에도 긴팔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쓰는 것이 안전하다”면서 “야생 동물이 있는 곳은 진드기가 많고 SFTS 바이러스 보유율이 높으므로 특히 주의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 고대구로병원이 인지도가 낮고 조기 진단이 어려운 소장암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고대구로병원 의사가 수술을 하고 있다. 출처=고대구로병원

■ 소장에도 암이? 인지도 낮고 조기 진단 어려운 ‘소장암’

소장은 위와 대장 사이에 있는 소화관의 일부로 십이지장, 공장, 회장으로 구성된다. 소장의 전체 길이는 약 5~6m이며, 여러 가지 소화효소 및 호르몬들을 분비해 영양 물질을 소화하고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소장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인 소장암은 발생빈도가 다른 소화기에 발생하는 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극히 낮다. 전체 소화기암의 약 2% 정도 차지하고 있는데 대개 증상이 없고 위, 대장과 달리 내시경적 접근이 어려워 초기 암 발견율이 낮다. 진단 시에는 이미 3~4기로 진행된 경우가 많다.

소장암에는 선암, 유암종(신경내분비종양), 악성림프종, 육종, 위장관기질종양(GIST), 전이성 소장암 등이 있으며 50%이상이 선암으로 주로 십이지장과 공장에서 발생한다. 소장암은 성장하면서 주위 조직 또는 림프절로 전이를 일으킬 수 있으며 다른 장기로 원격 전이를 일으키기도 한다.

발생 위험인자로는 흡수장애 증후군, 염증성 장질환, 유전적 소인이 있다. 붉은색 육류나 소금에 절인 훈제 음식들을 자주 섭취하면 소장암의 발생 위험도가 2~3배 증가할 수 있다. 섭취하는 음식에 포화 지방 성분이 많을수록 소장암의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족성 용종증,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 만성 염증성 질환인 크론병, 소장의 유전성 알레르기 질환인 셀리악병 등이 소장암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원인 질환으로 보고되고 있다.

복부 불편감, 구토, 위장관 출혈 등의 증상이 대표적

소장암의 증상은 비특이적이고 간과하기 쉬워 초기 진단이 어렵다. 복통이나 복부 팽만 등 복부 불편감, 구토 등이 소장암의 가장 흔한 증상이며 위장관 출혈 증상도 흔하게 나타난다. 소장암이 진행되면 체중 또는 체력의 감소, 빈혈,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간 비대 및 복수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증상 및 신체 검진 소견, 혈액검사, 대변 잠혈검사 등을 종합하여 소장암이 의심될 시 소장조영검사, 복부 CT, 복부초음파 등의 영상학적 검사를 통한 진단이 필요하다. 최근에서는 소장 내시경 및 캡슐 내시경 등의 특수기기가 진단에 이용되기도 한다.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의 정확한 감별을 위해서는 조직검사가 필요한데 소장의 경우 일반 내시경으로는 접근이 어려워, 증상이 있고 영상학적으로 의심이 되는 경우 우선적으로 수술적 절제를 하고 난 후에 병리학적 진단이 이뤄진다.

수술로 치료, 추가적 항암치료 필요하기도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소장암의 치료방법은 악성여부, 환자의 연령 및 전신건강상태, 암의 위치, 크기와 종류, 타 장기로의 전이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소장암 치료의 기본은 수술적 절제이며, 수술 범위에 따라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를 돕기 위해 식이조절이나 약물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추가적인 항암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다.

김종한 고대구로병원 상부위장관외과 교수는 “소장암은 재발이나 전이가 비교적 잘 되는 암이기 때문에 수술 이후에도 정기적인 추적 검사와 검진이 필수적이다”고 설명했다.

▲ 한국로슈진단이 임신중독증의 날을 맞아 임신중독증 증상을 소개하는 인포그래픽을 제작했다. 출처=한국로슈진단

■ 산모‧태아 건강 위협할 수 있는 5가지 ‘임신중독증’ 증상 무엇?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로슈진단은 세계 임신중독증의 날을 맞아 임신중독증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임신 증상과 비슷해 임산부들이 놓치기 쉬운 5가지 주요 증상을 알리기 위해 인포그래픽을 배포했다.

출혈, 감염 질환과 함께 3대 산모 합병증의 하나로 불리는 임신중독증(전자간증)은 주로 임신 20주 이후에 발생한다. 산모의 장기 손상과 발작(자간증)뿐만 아니라 태아의 저체중이나 조산, 태반 조기 박리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치명적인 질환으로 꼽힌다.

임신중독증은 의료기술 발전에 따라 발생률이 줄고 있는 다른 산모 합병증과 달리,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한 해에 임신중독증으로 인해 병원을 찾은 산모는 1만명이 넘고, 최근 4년간(2014~2018년) 환자 수는 약 46% 증가했다. 이는 연평균 10%의 증가율을 나타낸다.

주로 ▲과거력 ▲가족력 ▲첫 임신 35 세 이상 ▲비만 ▲다태아 임신 ▲만성 고혈압, 편두통, 제1형 또는 2형 당뇨병, 신장 질환 등의 병력 등이 있을 땐 임신중독증의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임신중독증의 정확한 발생 원인은 이날까지 밝혀지지 않아 확실한 예방이 어렵다. 한국로슈진단 관계자는 “완치법은 임신 분만 뿐이다”고 설명했다.

고혈압, 단백뇨, 손발 부종 등이 임신중독증의 주요 증상으로 알려져 있지만, 연구결과에 따르면 임신중독증 환자의 38%에서 고혈압과 단백뇨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명백한 증상이 없거나 정상 임신에서도 흔하게 발생하는 증상들과 유사하게 나타나 산모들이 쉽게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다.

한국로슈진단은 산모들이 흔한 임신 증상으로 여기고 가볍게 지나칠 수 있는 5가지 임신중독증 증상들을 알리는 인포그래픽을 제작했다.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급격한 체중 증가(일주일에 0.9kg 이상 증가) ▲갈비뼈 바로 아래쪽 배의 극심한 통증 ▲지속되는 심한 두통2 ▲얼굴, 손, 발의 부종과 같은 증상이 의심되거나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해보는 것이 좋다.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증상이 있거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임신부는 임신중독증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는 혈액검사로 진행되며, 결과에 따라 향후 4주간 임신중독증 발생 여부를 예측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게 된다. 검사는 건강보험 급여 기준에 해당하는 산모의 경우 검사비의 50%만 부담하면 된다.

조니 제(Johnny Tse) 한국로슈진단 대표는 인포그래픽 제작에 대해 “임신중독증은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임에도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면서 “예비 엄마들과 의료진들의 임신중독증에 대한 인식을 높여 빠르게 진단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부들이 놓치기 쉬운 증상들을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