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현지시간)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거래일 대비 1.2%(0.72달러) 오른 배럴당 58.6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7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4%(0.93달러) 상승한 배럴당 68.69달러를 기록했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국제유가가 24일(현지시간) 전날 크게 하락함에 따라 반등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간 기준 연중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거래일 대비 1.2%(0.72달러) 오른 배럴당 58.6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7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4%(0.93달러) 상승한 배럴당 68.6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반등했지만, 시장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무역협상이 난항을 겪을수록 원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도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47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년래 최대치다. 시장 예상치는 59만9000배럴 감소였다.

휘발유 재고는 370만배럴 늘었고 유출량도 80만배럴 증가했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100만배럴 감소였다. 하루 원유생산량은 전주에 비해 10만배럴 증가한 1220만배럴로 추정됐다.

JP모건은 이날 미국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이 1%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 2.25%보다 더 낮아졌다. 1분기 성장률은 3.2%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거래정지 제한 조치를 가한 중국의 통신기업 화웨이와 관련, 무역협상에서 이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점은 긍정적인 소식으로 주목돼 증시 상승에 영향을 줬다.

한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무역 상황에 대한 우려가 더 확실해지고 있다”면서 “원유 수요에 타격을 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세 확대 영향은 기업들에게 원유 구매와 재고에 대한 판단을 다시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 경제 성장률에 영향을 미치고, 원유 수요 감소에 압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애널리스트는 “미국 정부 원유 재고가 과잉공급된 물리적 시장, 정서를 압박하는 무역 긴장, 부정적인 경제 지표 등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고유가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유전 정보 서비스 기업인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미국 원유 생산량의 대리지표인 가동 중인 원유 채굴기 숫자는 전주보다 5기 감소한 797기를 나타냈다. 미국의 원유 유출량은 3주 연속 감소해 시추작업이 잠재적으로 둔화할 수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