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현지시간)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6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0.1%(1.80달러) 내린 온스당 1283.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주간을 기준으로 0.6% 상승했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금 선물가격이 24일(현지시간)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는 카드로 활용 중인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를 무역협상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증시가 반등해 소폭 하락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6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0.1%(1.80달러) 내린 온스당 1283.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주간을 기준으로 0.6% 상승했다.

금값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합의의 일환으로 화웨이가 포함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화웨이에 가한 거래제한 조치를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자 증시가 반등하면서 이끌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10일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한 데 이어 16일 국가 안보를 이유로 들어 화웨이 등 68개 화웨이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리스트에 넣었다.

조치에 따라 화웨이와 해당 계열사들은 미국에서 거래를 할 때 미국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 사건에 본인이 개입할 수도 있다고 언급을 해왔다. 그는 지난 2월에도 미중 무역협상에서 화웨이 문제가 포함될 수도,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발언했었다.

이날 뉴욕증시는 무역협상과 관련한 희소식에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7%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11%, 나스닥 지수는 0.11% 상승했다. 위험자산으로 불리는 증시가 상승하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은 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

달러는 약세를 나타낸 점은 하락 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지수는 이날 전거래일에 비해 0.28% 오른 97.58를 나타내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므로 달러화 가치가 낮아지면 금의 상대적인 매력이 높아져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주요 경제 지표가 부진한 것도 금값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4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에 비해 2.1% 감소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내구재 주문 지표가 예상에 못 미쳤고 대개 이런 소식이 있을 때 금값은 상승한다”면서도 “주가 상승에 따라 금값이 크게 오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다른 애널리스트는 “거래자들은 금값이 1300달러 위로 올라서거나 올해 최저치인 1265달러로 내려갈 때까지 지켜보는 집장을 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의 자매금속이자 산업용 금속이며 안전자산인 은 7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47% 내린 온스당 14.555달러, 구리 7월 인도분은 전날 대비 0.65% 상승한 파운드당 2.698달러로 각각 장을 끝냈다.

산업용 금속인 백금 7월 인도분은 0.75% 오른 온스당 805.50달러를 나타냈다, 휘발유엔진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 6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52% 상승한 온스당 1327.7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