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에 800만명이 넘는 중국 전역의 대학교 졸업예정자들이 '된서리'를 맞았다. 중국 경제 성장 속도 둔화로 가뜩이나 고용 상황이 예전만큼 좋지 않은데다 무역전쟁까지 격화하면서 취업난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

올해 중국 고용시장이 경기 둔화와 무역전쟁이라는 이중고 속에 2015년 이후 최악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다가 올해 졸업자 수는 834만명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라 좁은 취업문이 더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가 매년 대졸자 대상으로 공채를 실시해 온 중국 기업 4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80%가 올해 채용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 기업들 중 대다수가 연봉이 높은 금융권이었다.

중국 최대 구인구직사이트 자오핀닷컴(Zhaopin.com)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취업 지원자 수는 3% 늘었는데 취업자 수는 7.6% 감소했다.

이처럼 지원자는 많은데 일자리는 줄어드니 초봉도 예상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졸업 후 6개월 이후에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졸업생은 8%에 불과했지만 이들 중 약 4분의 1이 외국인 노동자들보다도 낮은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도시 대신 지방 소도시에서 일하는 것을 택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지방정부가 이들을 위해 주택과 기타 생활비 등을 보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앞으로 미국 정부의 화웨이 판매금지 여파가 확산하면 상황은 더 악화할 수 있다.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은 지난 2월 인력을 약 15%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고, '중국의 아마존' 징동닷컴도 최근 1만 2000명을 감원했다. 징동닷컴은 최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채용 연계 일자리 제안도 모두 취소했다.

사상 최악의 취업난에 대학원으로 진로를 바꾸는 학생들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12월 사상 최대 수준인 약 290만명이 대학원 입학 시험을 치렀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미래 산업을 지배하려면 학력이 높고 숙련된 노동자가 필요하다"면서 "대졸 실업률이 급등하고 있는 현 상황은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버틸 수 있을지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 중국 고용시장이 경기 둔화와 무역전쟁이라는 이중고 속에 2015년 이후 최악으로 나타났다.   출처= ChinaDaily

[미국]
■ IMF "무역 전쟁의 진짜 패배자는 미국과 중국의 소비자들 "

- IMF는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 수입업자들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된 관세 인상분 거의 전부를 부담하고 있다"고 밝혀.

- IMF는 보고서에서 "중국산 수입품의 국경가격(관세 이전)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지만 관세 부과 후 수입품목의 가격 인상이 있었다"고 말해.

- 관세 인상으로 중국 수출업체에 타격을 주기위한 미국 정부의 전략이 결국 미국 수입업체들의 부담과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

- 보고서는 또 "무역 긴장으로 인한 진짜 패배자는 미국과 중국의 소비자들"이라며 "관세 인상은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여.

- 블룸버그 통신은 "관세 부담은 중국이 아니라 미국 기업과 소비자들이 부담하게 될 것이라는 경제 전문가들의 주장을 IMF 보고서가 인정하고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평가.

■ 맥도날드 "식물성 고기 버거, 지켜보고 있다"

- 맥도날드는 아직 식물성 고기 메뉴를 내놓을 준비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폭스비즈니스가 23일(현지시간), 맥도널드 경영진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한 발언을 인용 보도.

- 맥도날드의 마케팅 책임자(CMO) 겸 메뉴 담당자는 맥도날드가 식물성 고기를 "지켜보고(monitoring)" 있지만 현 시점에서 어떤 계획도 밝힐 수 없다고 말해.

- 그는 이어 “우리는 (대체 육류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앞으로도 지속되리라고 믿을 만한 수준에 도달하는지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여.

- 경쟁사인 버거킹은 대체 육류 제조업체인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s)와 손잡고 채식주의자 버거인 '임파서블 와퍼'를 선보였고 판매도 호조를 이는 상황.

- 반면 맥도날드에는 식물성 고기를 사용한 버거 메뉴가 없어. 맥도날드는 경쟁 업체들이 성장하면서 채식 친화적인 메뉴를 추가하라는 압력을 받아왔다고.

■ 테슬라 성장 신화 끝나나

- 테슬라 상장 때 주관사였던 모건스탠리가 "테슬라의 성장 신화는 끝났다"며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고 포브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

- 모건스탠리의 기업분석가 애덤 조너스는 투자자와의 컨퍼런스콜에서 "테슬라는 현재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부채와 이자를 갚기 위해) 현금을 태우고 있다.”고 말해.

- 그는 또 “신규 모델인 '모델Y'에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이제 테슬라는 성장 스토리도 보이지 않고, 신용도와 구조조정 스토리만 보인다"고 지적.

- 그는 이어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주당 200달러 수준인 현 주가는 20분의 1 토막 수준인 10달러를 밑돌 수도 있다"고 직격탄.

- 도요타, 혼다, 현대차, BMW 등 거의 모든 완성차 회사들이 전기차 제조에 뛰어들며 경쟁도 치열해졌고, 미국의 소비전문매체 컨슈머리포트도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기능이 "사람보다 위험하다"고 지적해 엎친 데 덮친 격.

[중국]
■ '737맥스' 보유 中항공사 13곳 모두 보잉에 소송

- 미중 무역전쟁 속에 미국 보잉을 상대로 'B-737 맥스' 항공기 운항 중단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중국 항공사가 13개로 늘어나.

- 주위안(九元)항공사가 보잉에 소송을 제기함으로써 737 맥스 기종을 보유한 중국 항공사 13개 전부가 소송에 나섰다고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가 24일 보도.

- 중국 항공사들이 한꺼번에 소송에 나선 것은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되고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상황과 관련됐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어.

- 앞서 에어차이나(중국국제항공)와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 등 3대 국유 항공사가 일제히 소송을 낸 데 이어 다른 항공사들도 잇따라 가세한 것.

- 중국 내에서 운항이 중지된 737맥스 기종은 모두 96대. 항공사별로는 남방항공이 24대로 가장 많고, 에어차이나 15대, 하이난항공 11대, 상하이항공 11대, 샤먼항공 10대, 산둥항공 7대, 선전항공 5대, 동방항공 3대 등.

■ 中 언론 "美, 세계 기업 식민지화하고 있다"

- 중국 국영 언론들이 24일 일제히 미국을 공격하는 기사를 게재. 차이나 데일리는 미국이 중국 기업들을 겨냥함으로써 세계 기업들을 식민지화하려 한다고 비난.

- 환구시보도 미국이 패권을 장악했다는 오만에 사로잡혀 있으며 세계의 자유무역을 공격하고 있다고 성토.

- 미 행정부는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추가로 3000억 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또다시 25%의 추가관세를 부과할 계획.

- 미국은 화웨이가 국가안보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세계 최대의 통신장비 제조업체이지 세계 2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에 큰 타격을 주고 있어.

- 또 중국의 화웨이를 미국 정부의 승인 없이는 컴퓨터 칩과 다른 부품들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블랙리스트 명단에 추가하고 동맹국들의 협조를 촉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