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르노삼성자동차 노사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노조는 '천막투쟁'을 예고했고, 회사측은 부산공장 '가동중단'카드로 맞섰다.

24일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날과 30일 두 차례 프리미엄 휴가를 실시하고, 부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프리미엄휴가는 법정휴가 외 부여하는 복지휴가를 말한다. 회사측이 경영상 필요에 따라 시행할 수 있지만 노사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를 단행한 것에 대해서는 여러 해석이 나온다.

사측은 “이번 휴가는 닛산 로그 위탁생산 물량 감소 등 생산량 조절에 따른 것”이라며 임단협 부결과와의 연관성을 부연하고 있다. 다만 노사분규가 한창이던 지난달 20일과 30일에도 프리미엄 휴가가 이뤄졌던 전례가 있어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지난 22일 노조가 집행부 천막 농성(27일)을 예고한 만큼 이에 맞대응 하는 움직임일 수 있다. 다만 노조 역시 "이는 계획됐던 휴가" 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한편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 21일 잠정합의안 노조원 찬반 투표를 시행했다. 노조원의 47.8%가참성했지만 51.8%는 반대해 결국 부결됐다. 지난 23일 노조측은 재협상 의지를 담은 공문을 사측에 전달했고, 현재 실무자간 협상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