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SK텔레콤 전주지점이 전주 시내 저개발 지역인 서노송동 도시 재생 사업과 연결, 청년 작가들의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지역 예술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도시 재생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 SK텔레콤은 전주지점을 신진 청년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청년갤러리’로 새롭게 단장했다. 출처=SK텔레콤

SK텔레콤은 전북 전주 서노송동에 위치한 SKT 전주지점 로비에서 지역 청년 작가 7인 아티스트 랩 물왕멀의 작품을 ‘물결, 연결로 서사하다’라는 주제로 전시한다고 23일 밝혔다. 물왕멀은 완산구의 옛 지명이다.

이번 전시에는 전주시 서노송동에서 예술가 책방 물결서사를 운영하고 있는 청년 예술인 7인이 초대돼 시·성악·영상·서양화 등 다양한 문화예술분야를 보여준다. 전시는 8월 2일까지 이어진다.

이번에 SK텔레콤은 전주시, 사회적 기업 위누와 함께 지역 재생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 랩 물왕멀 팀을 전주지점 청년 갤러리의 주인공으로 초대했다. 물왕멀을 구성하고 있는 7인의 신진 작가들은 미디어 영상과 사진·100행의 시 등을 통해 선미촌 지역 사람들의 삶을 작품 속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임주아 작가는 "이번 전시회는 청년 작가들의 예술적 시도와 실험에 지지와 응원을 보내고 가능성을 열어줬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이 프로젝트가 앞으로도 지역에 발딛고 꾸준히 작업하는 청년 작가들에게 중요한 변곡점이 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전주지점이 위치한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 일대(선미촌)는 대표적인 도시 발전 소외 지역으로, 노후화된 집과 빈 건물이 늘어나면서 지역인구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전주시는 이곳 일대를 ‘선미촌 도시활력증진구역’(110,000㎡)으로 지정하고, 구역 내 버려진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하는 등 도시 재생사업에 나서고 있다.

이기윤 SK텔레콤 고객가치혁신실장은 “SK텔레콤의 유통망 자산을 개방해 고객 가치는 물론 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하는 것에 지속 힘쓰겠다”며, 특히 “지역사회와 연계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특색 있는 전시를 담는 것은 청년갤러리만의 큰 강점”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