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X는 지난 22일 중국 선진에서 비야디(BYD)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대한 총판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STX 대표이사 박상준(왼쪽), BYD 자동차 공업유한공사 본사 부총경리 겸 비야드 전력원 원장 Mr.Yao Wei(오른쪽). 사진=STX

[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STX가 한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세계 최대 규모 전기차 생산 업체와 손 잡았다.

23일 STX는 지난 22일 중국 선전에서 세계 최대 규모 전기차 생산 업체인 중국 비야디(BYD)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및 유통에 대한 총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 ESS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함이다. 한국 ESS 시장은 지난 2015년 본격 시작된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산정책에 힘입어 날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한국 ESS 시장규모는 지난 2017년 기준 4284억원이었고, 지난해에는 1조8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ESS설치수 역시 현재 1400대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STX에 따르면, 이번에 협약을 맺게 된 BYD의 ESS는 리튬-이온이 아닌 리튬-인산철(LiFePO4) 배터리를 이용해 폭발위험이 적고 외부충격에 따른 화재위험도 적어 안정성이 비교적 높다.

BYD가 보유 중인 제품군이 다양해 점증하는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BYD는 1.3Mkw규모의 컨테이너형부터 3kw급 규모의 소형 가정용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을 갖추고 있다.

향후 STX는 국내인증절차를 완료하고 국내 ESS영업활동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STX 관계자는 “ESS사업 협력 뿐만 아니라, 양사의 사업플랜을 공유하여 협업 및 확장 가능한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BYD는 지난 1995년 배터리 제조회사로 설립됐으며 2003년 전기차 생산에 본격 뛰어들어 현재 세계 최대 규모 전기차 업체로 거듭났다. 지난해 BYD 연간매출은 약 17조원을 기록했으며, 직원 수도 18만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