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현지시간)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거래일 대비 2.7%(1.71달러) 내린 배럴당 61.4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7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95%(1.41달러) 상승한 배럴당 70.77달러를 기록했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국제유가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등에 큰 폭 하락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거래일 대비 2.7%(1.71달러) 내린 배럴당 61.4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7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95%(1.41달러) 상승한 배럴당 70.77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투자자들은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와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지정학적 위기를 주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47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년래 최대치다. 시장 예상치는 59만9000배럴 감소였다. 휘발유 재고는 370만배럴 늘었고 유출량도 80만배럴 증가했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100만배럴 감소였다. 하루 원유생산량은 전주에 비해 10만배럴 증가한 1220만배럴로 추정됐다.

한 애널리스트는 “정유사들이 더 비싼 공급가를 두려워해 원유를 비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도 국제유가에 하방 압력을 줬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아직 협상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3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부과할 관세와 관련, 소비자 영향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관세가 실제로 부과되려면 최소한 한 달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글로벌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일깨워 원유 수요 전망치에 영향을 미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전날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란과 동맹 관계에 있는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 공항과 군사기지에 대한 무인 항공기 공격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미국과 이란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인정한 것이다. 중동에서 벌어지는 지정학적 위기는 유가를 지지했다.

한편, 유전 정보 서비스 기업인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미국 원유 생산량의 대리지표인 가동 중인 원유 채굴기 숫자는 전주보다 3기 감소한 802기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