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정부가 바이오헬스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환자 맞춤형 신약과 신의료기술 연구개발에 활용할 최대 100만명 규모의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할 방침이며, 혁신신약과 의료기기 개발 등을 위한 정부 연구개발(R&D) 투자를 2025년까지 연간 4조원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정부는 22일 충북 오송에서 관계부처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하고, 이를 통해 세계시장 점유율 3배 확대, 수출 500억 달러 달성, 일자리 30만개 창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오헬스 산업은 의약품, 의료기기 등 제조업과 의료, 건강관리 서비스업 등이다.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비메모리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와 함께 우리나라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중점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2030년까지 성장률 전망에서 바이오헬스 부문은 4%를 나타내 조선 2.9%, 자동차 1.5%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제약‧의료기기 등 제조업과 의료서비스 분야에서는 최근 5년 동안 일자리가 17만개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제약바이오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헬스 산업의 기술개발부터 인·허가, 생산, 시장출시 단계까지 전 주기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전략 아래, 5대 빅데이터 플랫폼, R&D 확대, 정책금융 및 세제지원, 글로벌 수준 규제 합리화에 역점을 두고 개선을 추진한다.

지난해에는 제약바이오기업의 신약 기술수출이 5조3000억원을 기록, 2017년에 비해 4배 증가했다. 의약품·의료기기 등 수출도 144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19% 증가하는 등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이 글로벌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지속적인 민간‧정부 투자,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과 의료‧병원 시스템, 의‧약학 분야 우수 인재, 반도체 첨단산업 경험 등을 잠재력으로 최근 사업화 초기 성과가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바이오헬스가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은 물론,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 등 국민 생명과 건강을 보장하기 위한 핵심 산업으로 보고, 이를 차세대 선도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혁신 전략은 바이오헬스 산업을 통한 사람중심 혁신 성장의 비전 아래에서 수출 확대를 통해 경제 활력을 높일 것”이라면서 “일자리 창출, 혁신신약, 의료기기, 치료기술 개발을 통한 희귀난치질환 극복 및 국민의 생명‧건강 보장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