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성처럼 보이는 이미지는 외로움에 떨고 있는 남자인가! TV를 켜놓고 잠들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알 것이다. 누군가가 옆에 있다는 막연한 안도감 같은, 그렇게 잠이 들어 새벽녘 TV를 끄는 것처럼.
옷만은 자유롭게 입어야 하지 않을까. 얼굴 없는 옷이다. 관람객이 얼굴을 넣고 싶은 대로하라는 것인가. 박선랑 작가(화가 박선랑, PARK SUN RANG)는 얼굴은 없지만 손과 발로써 많은 언어를 전달하는 판화가다.
이번 ‘Don’t Forget’초대개인전은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갤러리 피랑(Gallery Pirang)에서 6월1일부터 14일까지 보름간 열린다.
권동철 미술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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