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HC 신제품 마라칸 치킨. 출처= BHC 광고영상 캡쳐

[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치킨, 떡볶이, 김밥 등 평상시 즐겨 먹는 음식들의 물가가 치솟고 있다.

22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치킨 소비자물가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7.2% 올랐다. 상승률은 2009년 12월 7.5% 이후 가장 높다. 수년간 이어 오던 1만원 대가 깨지면서 2만원대로 올라섰다.

죽은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가 3월 들어 가격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높아졌다. 죽 물가지수는 115.16으로 최근 2년간 가장 낮았던 102.18에 비해 12.7%나 올랐다.

치킨 값에도 변동이 생겼다. 치킨값 상승률은 전체 외식 품목 중 죽(8.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치킨의 물가지수는 109.02로 최근 2년 동안 가장 낮은 물가지수인 101.18에 비해 7.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금이 가장 높은 시기다. 이는 2009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해 BBQ가 주요 치킨 가격을 1000∼2000원씩 올리면서 11월에 상승률이 5.6%로 뛰어올랐다. 굽네치킨, BHC 등도 배달비를 따로 받자 치킨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더 커졌다. 굽네치킨은 1만 5000원~1만 9000원인데 배달비를 추가하면 2만원 대에 근접한다. 이에 반해 소규모 프랜차이즈 치킨의 경우엔 배달 없이 테이크아웃만 하면서, 7900원 짜리 ‘저렴이 메뉴’로 손님을 끌고 있다.

떡볶이 김밥 라면 등 분식 메뉴의 물가도 올랐다. 김밥이 5.9%로 높게 나타났고, 떡볶이(5.0%), 라면(4.3%)이 뒤를 이었다. 짬뽕(4.1%), 짜장면(4.0%), 된장찌개백반(4.0%), 냉면(4.0%) 상승률도 높은 편이었다.

햄버거(2.3%)와 삼겹살(2.2%)은 치킨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스파게티(1.8%)와 도시락(1.5%)와 1%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생선회는 오히려 1.0% 하락했다. 피자 가격은 변동이 없었지만 최근 2년 중 가장 비싼 가격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