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친환경차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올 상반기 판매를 시작한 닛산 리프(LEAF), 렉서스 UX, 벤츠 C350e에 이어 21일 토요타 RAV4가 판매를 시작했고, 연내로 5종 이상의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가 추가로 출시될 예정이다.

2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판매된 수입 승용차 7만380대 중 1만218대는 하이브리드 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판매의 14.5%를 점유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25% 증가한 물량이다.

반면 '독일차'로 대표되는 디젤 승용차 판매는 2만322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대비 50.9% 줄어든 출고량이다. 점유율은 28.9%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 44.3%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다.

시장 변화에 따라 벤츠, BMW, 렉서스, 토요타 등 수입차 업체들의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도 추진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올 하반기까지 5종 이상의 친 환경 차량을 신규 도입할 예정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브랜드 'EQ'의 순수 전기 SUV 'EQC'.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순수 전기차 모델을 통해 친환경차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올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EQC는 친환경 모델 ‘EQ 브랜드’의 정점에 있는 순수전기차 모델이다. 두 개의 전기모터를 통해 300㎾(약 408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80㎾h 배터리 탑재를 통해 450㎞(NEDC 기준) 이상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중인 친환경 모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GLC 350 e 4MATIC'과 'C 350 e' 2종이다. 지난해 출시한 GLC350e 4MATIC은 2018년에만 2865대가 팔리며 해당 시장 점유율 68%를 기록했다. C클래스 세단의 PHEV 모델인 C350e 지난달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 BMW 530e i퍼포먼스. 사진=BMW코리아

BMW는 ‘7 시리즈’ 모델 2종, ‘5 시리즈’ 모델 1종 등 총 4종의 PHEV 세단을 출시한다.

대대적인 외형변경(페이스리프트)가 이뤄지는 7시리즈에는 ▲745e ▲745Le ▲745Le xDrive 등 3종의 PHEV모델이 출시되며, 뉴 5시리즈의 530e 모델도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BMW의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는 내년 상반기에 본격 시작될 예정이다. 형식 변경 '330e M Sport' 'X5 40e'등 2종을 비롯해 'X3'와 'X7' PHEV 모델이 출시 시기를 조율중이다.

▲ 프리우스 마이너체인지 모델. 사진=토요타 홈페이지

토요타는 원조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의 마이너체인지 모델을 연내 도입한다.

프리우스 마이너체인지 모델은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을 탑재하고 ▲라디에이터그릴 ▲범퍼 ▲램프 디자인 등 외향에 변화를 줬다. 연비는 리터당 24.4km 수준이다.  

렉서스의 2도어 쿠페 모델 ‘RC 페이스리프트’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도 예상해 볼 수 있다.

가솔린 모델인 'RC 300'과 'RC F'은 이미 환경부 인증을 통과하고, 출시 시기를 내부 논의하고 있다. 지난해 렉서스 전체 판매의 94%가 하이브리드였던 만큼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시 가능성도 기대해 볼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