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금값이 달러와 증시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각)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6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온스당 0.3%(4.10달러) 상승한 온스당 1273.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달러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인 금값에 악재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미국 달러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 상승한 98.03를 기록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며, 달러 역시 안전자산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값은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을 수 있다. 금과 달러는 단기대체제 관계로 해석할 수 있다.

증권시장에서도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90일간 유예하기로 결정함으로써 호재로 작용했다. 증시 주요 지수는 하락세를 끝내고 상승하고 있는 반면 금의 하방 압력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올레 한슨 삭소뱅크 전략가는 다른 통화와 비교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를 두고 “현 시점에선 달러가 유일한 안전자산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시와 관련해 한슨 전략가는 “화웨이 제재 유예로 증시 전망이 소폭 개선됐다”면서 “달러와 증시의 강세가 금값에 악재로 작용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바트 멜렉 TD증권 이사는 금값 하락의 주 원인을 달러 강세로 설명하면서 “현재 안전자산 수요가 달러로 모이고 있다”고 말했고 동시에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헤지로서 금 매력은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의 자매금속이자 산업용 금속이며 안전자산인 은 7월분은 전거래일 대비 0.14% 떨어진 온스당 14.43달러를 기록했다. 구리의 7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0.44% 내려간 파운드 당 2.71달러를 기록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백금 7월분은 0.36% 상승한 온스 당 817.10달러를 기록했다. 휘발유엔진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 7월 거래분은 1.16% 하락한 온스 당 1315.60달러를 기록했다.